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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열왕기상묵상28] 지도자의 영향력은 큽니다. 지도자가 범죄하고 타락하면 그 사람만 죽는 것이 아니라 그 주위의 백성들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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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영향력은 큽니다. 지도자가 범죄하고 타락하면 그 사람만 죽는 것이 아니라 그 주위의 백성들까지 영향을 받습니다.(열왕기상 16: 1-20)

우리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 합니다. 종이 되기 보다는 주인이 되고 싶고, 따르는 자보다는 따르게 하는 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어느 그룹에 가든 리더가 있고 지도력을 가진 인물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되도록이면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처럼 우리는 기회만 있으면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권력의 좌우편에 앉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누리는 권리만큼 가지는 책임감도 큽니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자리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지도자란 공동체의 운명을 책임지는 자로 서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움받은 지도자의 영향력이 살아 있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그 공동체에 축복이 임하게도 하지만 그 지도자가 타락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공동체까지 죽입니다. 이것이 지도자의 영향력이고 책임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왕 바아사는 여로보암을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반역을 일으켜 왕이 되었습니다. 지도자가 되고파서 역사의 흐름을 역행하는 반란을 일으키며 왕이 된 사람입니다. 그는 왕이 됨으로 자신이 원했던 권력은 차지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에게 지도자의 책임감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 지도자는 이 자리가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 공동체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그 공동체를 위해 쓰임받는 존재, 헌신하는 존재가 된다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겸손하고 헌신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마치 권력을 휘두르고, 지도자의 자리가 억압하며 심지어 자신의 부와 명예를 채우는 자리라 착각하면 그것이 바로 지도자의 죄가 됩니다. 열왕들의 이야기는 지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놀랍게도 성경은 우리 개념과는 달리 섬김을 받고자 하면 섬기고, 높은 자리에 가고자 하면 낮은 자리에 임하라고 말합니다. 지도자는 누리고 다루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고 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바아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바아사에게 속한 사람은 다 죽는다는 끔찍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제 마음을 두드립니다. 범죄한 바아사 한 사람 때문에 그 주위의 사람들까지 죽임을 당합니다. 주위사람들도 바아사와 같이 동조하며 죄를 범하였다는 사실은 차치하고, 오늘 분명한 한 사실을 저는 기억하려고 합니다. 지도자 한사람의 잘못의 결과는 결코 그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 말입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자신도 정결해야 하고 남도 정결케 해야 합니다. 지도자는 자신만 좋아서도 안 되고, 자신만 나빠질 수도 없습니다. 지도자는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고, 영향력의 책임도 지어야 합니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우리는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잘못은 곧 공동체의 고통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잘못을 가리고 왜곡하고 억압하는 친위그룹도 문제이지만 욕하고 비난하는 반대그룹도 기억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내가 반대하고 저항했다고 해서 내가 그 공동체 안에 있는 한 지도자의 잘못으로 인한 고통을 결코 피할 수가 없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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