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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열왕기상묵상06] 우리가 가야할 길은 권리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으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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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할 길은 권리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으로 결정됩니다.
(열왕기상2:28~46)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면 누구든지 왕의 자리를 꿈꿀 권리가 있습니다.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은혜요 축복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의 길은 권리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의 권리가 하나님의 모습을 지닌 아들이었지만 그의 부르심이 십자가셨기에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낮은 곳으로 가사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인생은 권리로 사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으로 사는 삶입니다. 그것이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입니다.

그러나 우리 속의 욕망은 우리의 권리를 부추깁니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시험당하실 때 사탄은 예수님의 권리를 들먹이며 유혹을 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당연히 그 권리를 누리라는 것이 유혹의 핵심입니다. 그것은 하등의 문제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그 권리를 누린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 땅에 온 이유가 권리를 누리라고 온 것이 아니라 부르심에 합당한 사명을 감당키 위해 오신 것임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아도니야는 왕의 아들이기 때문에 왕의 자리를 꿈꿀 분명한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부르시지 않으셨습니다. 아도니야는 형인 압살롬의 행적을 너무도 잘 알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힘이 있고 따르는 권력이 많아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그는 왕으로의 기름부으심은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을 것입니다. 아니 그는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윗이 노년이 되어 혼란의 시기가 오자 없어진 줄 알았던 욕망이 다시 꿈틀거렸을 것입니다.

거기에 일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위에서 그에게 권리를 행사하라고 부추기는 사람들 말입니다. 오늘도 나의 주위에는 나의 권리를 행사하라고 속삭이는 속삭임이 존재합니다. "너의 권리를 주장해!" 그 소리에 귀기울이는 순간, 우리 속에 숨죽이고 있던 욕망은 다시 나를 엄습하고 사로잡아 버립니다. 그 욕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권리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으로 결정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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