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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에스라서묵상

[에스라묵상15] 하나님은 우리의 대적들도 우리를 위하여 쓰십니다.(스7: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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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유다가 바벨론의 포로가 된 지 70년만에 이스라엘의 1차 귀환이 이루워집니다.
스룹바벨을 지도자로 한 1차 귀환자들의 사명은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들은 귀환 20년만에 성전재건을 완성했습니다.
남유다가 나라를 잃고 포로가 된지 90년만이며, 솔로몬의 성전이 파괴된지는 정확히 70년만입니다.
여기까지가 에스라 6장까지의 말씀입니다.

2.
세월이 지나 페르시아왕조는 다리오왕 이후 아하수에로를 거쳐 아닥사스다왕에 이르러 2차 귀환이 이루어집니다.
성전이 재건된지 58년만이니까 에스라6장과 7장 사이는 그만큼 세월의 간극이 있는 것입니다.
2차 귀환을 이끄는 지도자는 에스라입니다.
그런데 놀랄만한 일은 페르시아의 왕 아닥사스다가 에스라의 귀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스라가 구하는 것은 '정량없이' 주도록 지시했습니다.
한마디로 백지수표를 위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닥사스다왕이 유대인에게 호의적이거나 하나님을 믿는 자였을까요?
그의 행동이 긍휼과 믿음에서 나온 것일까요?
분명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그는 하나님을 위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가 에스라를 신뢰한 것은 틀림없지만 이스라엘의 귀환을 전적으로 돕는 일은 신앙적 행동만은 아닙니다.
아마도 그는 가나안을 손쉽게 통치할 방법으로 에스라를 통해 위임통치를 하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그러니까 그가 하나님을 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의 통치 기반을 위해 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3.
놀라운 사실은 아닥사스다는 자신의 지혜를 동원해서 자신을 위한 일을 했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선용하십니다.
때로는 세상의 지혜가 이 땅에서 통하고, 위력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일하신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 위에 계시며, 우리의 지혜 위에 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아닥사스다는 자신의 지혜가 이스라엘의 환심도 얻고, 힘들이지 않고 식민지배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막힌 지혜라고 무릎을 치며 감탄하겠지만 하나님이야말로 그들의 꼼수를 이용하여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일하십니다.

4.
하나님은 우리의 대적들을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우리 앞에 놓인 대적을 보며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마십시오.
우리 앞에 놓인 대적을 보면서 분노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그들을 사용하셔서 우리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실 능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대적들도 우리를 위하여 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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