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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서묵상일기 91 - 바쁠 때는 쉬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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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4:42~44   날이 새니, 예수께서 나가셔서, 외딴곳으로 가셨다. 무리가 예수를 찾아다니다가, 그에게 와서, 자기들에게서 떠나가지 못하시게, 자기네 곁에 모셔두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다른 동네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위하여 보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유대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좋은 아침입니다. 지난 한 주간도 주님 안에서 좋은 생각과 마음, 기분과 감정을 잘 지키며 은혜로 사신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무더위와 장마로 몸은 지쳐도 마음은 날로 날로 새로워지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은 '날이 새니'라는 말로 시작되죠. 이전 본문에서는 병자를 고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으니 밤새 치유의 사역을 멈추지 않으신 것처럼 보이네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 짧은 문장에서 느껴집니다. 또한 이웃을 향한 중보기도와 사랑이 얼마나 간절하신지도 느껴지네요.

 

오늘 본문도 제게 주시는 메시지가 쏟아집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인데요. 말씀을 읽을 때 떠오르는 생각과 깨달음이 많아지는 것은 주님께서 제게 주시고자 하는 말씀이 많다는 경우입니다. 또한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갈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죠. 우리의 영이 주님께 향해 있지 않으면 말씀을 읽어도 떠오르거나 느껴지는 깨달음이 없는 법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최근 감사함을 느낍니다. 영적인 침체기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영육 간에 더욱 건강해지기를 기대하며 이 아침에 주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날이 새자 예수님은 외딴곳으로 가셨습니다. 외딴곳이란, '한적한 곳' '인적이 드문 곳' '빈들' 등을 의미하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로는 '광야'라는 뜻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외로운 곳' 그러니까 홀로 계신 곳이라는 뜻이죠. 성경은, 예수께서 외딴곳에 자주 가셨던 것을 기록으로 남겨 두고 있습니다. 외딴곳을 찾으시는 이유로는, 휴식과 쉼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마가복음 6장에는 제자들에게 외딴곳에 가서 쉬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죠. 그런데 우리는 예수께서 외딴곳에 가셔서 주로 기도하는 장면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기도와 쉼은 같은 것이라는 말씀이죠. 쉼은 딴짓이 아닙니다. 내가 하던 것을 멈추고 조용히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죠. 열심히 달리다가 잠깐 가던 길을 멈추고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주위를 살피며 나를 돌아보는 것이 쉼입니다. 그래서 쉼은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하고, 또 내 관점이 아닌 타인의 관점, 더 나아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알아야 하죠. 그래서 쉼과 기도는 하나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도가 바로 나의 말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고, 나의 길을 멈추고 주님의 길을 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이 바쁘시죠? 저는 여러분이 바쁜 것을 축복합니다. 그만큼 세상에 쓰임 받고 또 인류를 위해 할 일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잠시 하늘을 쳐다볼 여유가 없을 만큼 바쁜 것은 축복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쓰임 받는 것이 아니라 나를 갈아 없애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눈을 들어 길을 물을 여유조차 없이 달려간다면 그는 목적지가 수렁이라도 알지 못하고 뛰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말이죠. 

 

바쁠 때는 쉬어야 합니다. 쉬지 못할 만큼 바쁘다면 그 일은 무언가 잘못된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무슨 휴가를 몇 주일씩 가지라는 말도, 혹은 주 3일, 4일제를 가지라는 말도 아닙니다. 여유가 넘쳐서 취미생활을 한없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말씀도 아니에요. 내가 이 아침에 잠시 주님께 길을 물으며 단 10분도 묵상할 수 없다면 그는 백수여도 바쁜 것입니다. 주님과 약속한 잠깐의 시간을 갖지 못할 만큼 바쁘고, 주님이 허락하신 영적인 가족들과 잠시의 나눔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바쁘다면 여러분이 가는 길은 응원할 사람도, 길을 물을 사람도, 넘어졌을 때 나를 세워줄 사람도 없는 영원한 외로운 곳에 서게 될지도 모릅니다.

 

날이 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나를 돌아보고 다시 세울 광야의 시간은 꼭 가지세요. 일부러라도 쉬어야 합니다. '내가 잠시라도 쉬면 내 책상이 없어질 거야' 이런 속삭임에 속지 마세요. 그건 나를 지쳐 쓰러지게 만들 악한 영의 속삭임이에요. 여러분은 쉬지 않고 열심히 해서 쓰임 받는 자들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영성이 아름답고 충만해서 쓰임 받는 거예요. 그것이 여러분의 능력입니다. 그러니 내 영성을 갈아 쓰지 마세요. 채워쓰세요. 오늘도 잠시 하늘을 보며 햇살을 받듯이 주님의 은총과 은혜를 받고 새 힘을 얻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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