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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서묵상일기 89 - 주님은 '나의 주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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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4:40   해가 질 때에 사람들이 온갖 병으로 앓는 사람들을 다 예수께로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서, 고쳐주셨다. 


좋은 아침입니다. 많이 바쁘시죠? 부산한 주초를 보내다 보니 벌써 수요일이네요. 오늘은 아침 출근길에 한 번쯤 하늘을 쳐다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어제 아침, 길을 걸으며 하늘을 보았습니다. 땀 뻘뻘 흐르는 무더위를 아는지 모르는지 너무도 해맑게 맑은 푸른 하늘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잠시 길을 멈추고 큰 숨을 한번 들이마시며 잠깐의 쉼이 있는 시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소문이 났죠? 그 소문은 베드로의 집에서 더욱 퍼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천천히 한 번 읽어 보시죠. 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혹시 있으실까요? 저는 말씀을 읽을 때 주로 눈길이 멈추는 부분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때론 어떤 부분에 마음이 쓰이거나 찔릴 때가 있죠. 그러면 혹시 이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그 말씀에 집중하죠.

 

오늘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본문은 40절 하반절의 말씀인데요.

 

누가복음 4:40   예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서, 고쳐주셨다.

 

이 '한 사람 한 사람'이라는 본문이 짠하게 다가왔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진심이 전해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주님 앞에 온갖 병으로 앓는 사람들이 몰려왔다고 했죠? 그 '온갖'이라는 말을 통해 많고 잡다한, 그러니까 정신없는 상황이 쉽게 그려지죠. 그런데 예수님은 마다치 않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고 고쳐주셨습니다. 

 

이 '한 사람 한 사람'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요. 차별 없이 모든 이들이라는 뜻과 함께, 바로 나 한 사람을 위해 일하시는 주님을 느낍니다. 주님은 인간 중의 하나로 나를 보시지 않고, 어떤 공동체의 일부로, 또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보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나의 이름을 아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이 아침에 알려주시는 듯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의 과거도, 나의 상처도, 나의 억울한 마음과 아픔도 다 아신다고 제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렸어요.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아주셨죠.

아바라 부를 때 그가 들으시죠.

 

이 아침에 주님은 '나의 주님'임을 고백합니다. 그분은 나를 아시고, 나를 이해하시며, 내 영혼 새롭게 세우실 주님임을 선포합니다. 오늘도 나를 도우시고 힘주시는 주님임을 믿습니다. 병든 영혼을 고치시고, 말할 수 없는 상처까지 만지시는 사랑의 하나님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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