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2:21~24 그러자 라합은, 그들의 말대로 하겠다고 대답하고, 그들을 보냈다. 그들이 간 뒤에, 라합은 홍색 줄을 창에 매달았다. 그들은 그곳을 떠나 산에 다다라서, 사흘 동안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 뒤쫓는 사람들은 모든 길을 수색하였으나, 정탐꾼들을 찾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두 사람은 산에서 다시 내려와 강을 건넜고,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이르러서,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그 땅을 모두 우리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를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요즘 새벽에는 공기가 차더라고요. 환절기 몸관리 잘하시길 빕니다. 이번 주는 명절이 있는 주간이죠. 들뜬 마음보다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좋은 나눔과 교제, 그리고 축복하는 시간들을 예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제 정탐꾼의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따라서 라합의 이야기도 정리가 되죠. 라합과 정탐꾼은 그렇게 헤어지며 서로가 말한 대로 각자의 할 일을 하죠. 그렇게 정탐꾼들은 무사히 돌아갑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에게 보고를 하죠.
그런데 좀 의아한 것이 있습니다. 23절에 보면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라고 되어 있죠. 과연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읽은 것은 라합과의 이야기뿐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들이 말한 '모든' 일은 라합과 관련된 일이 전부인 거죠. 정작 정탐꾼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적군의 동향이나 상대방의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가 따로 있었던 겁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계신지, 그분의 계획이 무엇인지을 아는 겁니다. 지금 일촉즉발의 전시상황이죠. 결투를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들은 이런 전쟁과 같은 상황을 겪는 경우는 드물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모든 삶이 이런 결투와 같을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이 있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죠. 나와 다른 이들을 설득해야 하고, 때론 맞서기도 해야 하죠. 그때 우리가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의 전략은 무엇인지, 또 약점도 발견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에게 유리하니까요. 어쩌면 정탐꾼들은 그런 것들을 정탐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그곳에 침투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생각과 다른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상대방의 상태가 아니라는 거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지, 그분이 원하시는 것들이 무엇인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그들의 마지막 보고가 이런 겁니다.
"주님께서 그 땅을 모두 우리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를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지금 기도하는 일, 지금 내가 바라고 구하는 것, 그것을 주님께서 기뻐하십니까? 그분이 우리에게 넘겨주셨나요? 그렇게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걱정할 것 없습니다. 그 일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내가 꿈꾸는 일, 내가 원하는 미래를 주님이 기뻐하시나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주님이 기뻐하시는지 어떻게 아냐고 되물으시겠죠? 네, 다 압니다. 우리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알아요.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일은 나에게도 기쁨이 생기죠. 그렇게 우리는 압니다. 그리고 믿어지죠. 어떤 이들은 억지로 믿음을 갈구하기도 합니다. 마음은 기쁘지 않은데 그렇게 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마치 주문을 외우듯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라고 외치죠. 마음은 조급하고, 감정은 불편하고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그러면서 믿는다고 말하죠. 이 또한 우리는 압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래서 나도 기쁘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나에게서 평안을 느끼지 못하는 거죠.
무슨 일이든 하나님이 허락하심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결정도 주님의 마음이 머무는 기쁨이 있을 때 내려야 하죠. 하나님의 마음이 계신 곳에 내가 머물 때 내가 기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시선이 머문 그곳에 나의 시선이 갈 때 용기가 나는 법이에요. 그때 우리의 마음에 평안이 있습니다. 그때 아름다운 일들이 이루어지죠.
어떤 일을 하든지 우리 안에 기쁨이 있을 때 하세요.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내 안에 평안이 있을 때 하셔야 합니다. 조급하고 불안하고 다급한 마음에는 어떤 결정도 하지 마세요. 떠날 때, 헤어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죠? 내가 좋은 마음과 기분으로 기쁨 가운데 있을 때 떠나야 합니다. 어떤 결정도, 그것이 중요하면 할수록 더욱 내 안에 평안이 있을 때 해야 하죠. 분에 차고 상하고 아플 때는 어떤 말도 하지 마세요. 오직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 있고, 오직 믿음의 평안이 있을 때, 그때 결정하세요. 그때가 주님이 우리 손에 넘겨주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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