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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미가서묵상

미가서묵상일기 11 - 병들면 제일 먼저 귀를 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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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서2:6~7   그들의 예언자들이 말한다. '너희는 우리에게 예언하지 말아라. 이 모든 재앙을 두고 예언하지 말아라. 하나님이 우리를 망신시키실 리가 없다.' 야곱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주님의 영도 분노하시느냐? 주님께서 정말 그런 일을 하시느냐?' 하고 말하느냐? 나의 말이 행위가 정직한 사람에게 유익하지 않으냐?


좋은 아침입니다.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한 달을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많고 후회도 몰려오죠. 하지 못한 일, 아깝게 놓치고 잊은 일들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지난 시간은 우리에게 후회의 짐을 남기려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살 날들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어제의 시간을 발판으로 우리는 오늘 서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수고한 1월을 감사로 떠나보내고, 이제 새로운 2월을 맞이하는 기쁨의 하루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미가는 오늘 하나님의 심판 앞에 놓인 이스라엘의 추한 모습을 공개합니다. 예언자에게 예언을 하지 말라고 한다죠. 아마도 선지자 미가에게 사람들은 항의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들의 항의는 이렇습니다.

 

'어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실 수 있겠는가?'

'사랑의 하나님이 어찌 우리를 심판하시겠는가?'

'어찌 당신의 자녀를 처벌하시겠는가?'  

 

그들의 말은 일면 타당해 보입니다. 그분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죠. 그분은 우리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시며,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우리를 보호하시죠. 그러나 그들의 말은 하나님의 사랑에 초점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나는 무사할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죠. 마치 자식의 지위를 이용하여 부모에게 사랑을 빌미로 가스라이팅을 하는 모습처럼 말입니다. 그들이 진짜 하고자 하는 말은, 싫은 소리 듣고 싶지 않다는 것이죠. 자신들의 치부를 들추고, 뼈를 때리는 미가의 외침이 듣기 싫은 것입니다.

 

영이 병들면 제일 먼저 귀를 막습니다. 병들면 가장 먼저 옳은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하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자 하는 이들은 그 어떤 소리도 듣지 않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쥐락펴락 하기 원하면 주위의 말에 귀를 닫아요. 충고가 아니어도 그렇습니다. 곳곳에 흐르는 말씀들, 여러 방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은혜의 손길들, 주위 사람들을 통해 전해 주시는 선한 도움들이 다 차단됩니다.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사실 우리의 길에는 여러 가지 사인들이 있습니다. 일상에 주님의 손길들이 뻗쳐있죠. 친구들과의 수다를 통해서, 어떤 막히고 어려운 상황들을 통해서도 우리는 삶의 힌트를 얻습니다. 심지어 거리에 흘러나오는 노래를 통해서, 어린아이의 작은 움직임 속에서도 주님의 음성을 듣죠.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보다 더 크고 정확한 주님의 음성이 우리 주변 곳곳에 있습니다. 우리의 귀를 열면, 우리의 감각을 열면 우리는 어느 곳에서나 그 음성을 듣고 깨닫게 되죠. 

 

그런데 병들면 그것이 닫힙니다. 아무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하죠. 이는 귀만 닫히지 않습니다. 모든 영적인 감각도 닫혀서 주님의 도우시는 통로가 막혀버리죠. 귀를 열어야 합니다.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어떤 음성이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임하고, 어떤 식으로 주님이 나를 도우실지 우리는 모르기 때문이죠. 수많은 소리들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찾고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감각이 바로 우리의 영적 건강의 지표죠.

 

귀를 닫지 마세요. 무슨 소리가 듣기 싫어지면 그것은 내가 아프다는 증거예요. 어쩌면 우리에게 듣기 싫은 수많은 소리가 있는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귀를 닫게 하기 위함인지도 모릅니다. 아픈 소리, 쓴소리, 참 듣기 싫죠. 그러나 그 소리 싫어서 귀를 닫으면 나의 건강은 더욱 쇠할 거예요. 오히려 그래도 더 귀를 여는 것이 낫습니다. 듣지 않는다고 아프고 쓴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 소리들이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듣고 그중에서 주님의 음성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릴 때입니다. 오늘도 귀를 여세요. 주님의 음성을 찾는 자에게는 분별하고 소화할 수 있는 귀를 선물로 받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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