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1:32~34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시고 징계하시는 것은, 우리가 세상과 함께 정죄를 받지 않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먹으려고 모일 때에는 서로 기다리십시오. 배가 고픈 사람은 집에서 먹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모이는 일로 심판받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그 밖에 남은 문제들은 내가 가서 바로잡겠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하루를 감사합시다. 일어날 때 여러분의 기분과 표정이 밝았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아무 생각 없이 무표정하게 일어났다면 지금 이 묵상을 하는 시간에 나의 표정을 바꿔보세요. 밝은 표정과 함께 감사로 시작하는 하루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나의 오늘은 지금 이 시간 결정됩니다.
바울은 몰아붙이듯 고린도 교회의 잘못을 지적했죠. 그리고는 이제 약간은 달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지적하는 것은 다 너를 위한 거라는 듯 말하죠. 사실 이런 말은 좀 식상하죠. 우리가 너무 많이 들어왔던 말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에게서, 혹은 직장 상사들에게서 수없이 듣죠. '다 널 위한 말이라고...' 그런데 그런 말 듣기 싫죠. 우리는 누군가 지적질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다른 이들의 소리는 듣기 싫어도 이 말만은 분명히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가르치시고 명령하시는 것은 그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모두 '나를 위해 하신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나를 쳐서 복종케 하시는 고난이나 아픔에서부터,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찬양, 그리고 이웃을 향한 마음과 사랑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말씀이 바로 '나를 위해' 하신 말씀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나를 복되게 하시려고 하시는 말씀이고, 내게 은혜 주시기 위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나를 잘되게 하시려고 하신 말씀이죠. 그것을 믿는 것이 우리 믿음의 출발이에요.
이어지는 말씀은 기다리라는 말씀인데요. 이것은 좀 유치하리만큼 콕 집은 지적입니다. 이미 말씀드렸죠? 교회 내에서 예전과 행동이 어떻게 변질되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사랑의 식탁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식탁의 의미가 변질되었죠. 이유는 기다림 때문입니다. 부자들이, 주인들이 종들보다, 가난한 이들보다 먼저 와서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차별을 했죠. 어쩌면 그들은 그들의 스타일대로 한 것인지도 몰라요. 평소 그렇게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기다릴 줄 아는 것입니다. 나의 스타일보다 남의 스타일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고, 나의 시간보다 남의 시간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시간도 기다려야 하죠. 사랑이 그렇잖아요. 내 방식, 내 시간, 내 스케줄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기다릴 줄 알아야 할 수 있는 거죠.
우리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해보면 어떨까요? 이왕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정말 그리스도인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차별을 버리기로 했다면 누구도 선입견을 버리고 바라보고, 어떤 판단도 미리 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요? 사랑하기로 했으면 어떤 조건이든 끝까지 기다리고 이해하고 좋은 마음으로 대해주면 어떨까요? 기도한다면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들을 다 내려놓고 주님이 하실 일들을 생각하고, 이루어질 꿈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끝까지 매일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나가면 어떨까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안 되는 상상이 아니라 될 일을 계속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일들을 꿈꾸고 현실화하는 것이죠. 나를 맞춰나가고 내가 그 꿈을 이룰 몸과 마음을 만들어가는 겁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시간은 모자랄지 몰라요. 그러니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해보죠. 이왕 직장을 정하고 다니기로 했다면 멋지게 해 보는 거죠. 먼저 사무 파악을 하고 무엇을 해야 이로운지를 찾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후회 없이 말이죠. 그러다 보면 나는 그 회사를 뛰어넘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죠. 이를 나의 신앙에 연결해 보면 어떨까요? 이왕 예수 믿기로 했는데 시간을 맞춰 직장에 가듯 아침에 일어나 기도로 시작하고, 칫솔질을 하며 거울에 비친 나를 보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아침 인사를 하고, 출근길에 아침 묵상을 하고, 어떤 순간이든 좋은 마음을 갖고, 내 평안을 위해 남을 낫게 여기며, 미래의 계획을 늘 소망으로 대하는 그런 하루의 루틴을 가지면 어떨까요? 그러면 어느덧 나는 현실을 뛰어넘는 축복을 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도 않고 복이 없음을, 은혜가 없음을 선언하지 말고요. 해보고 간증하면 어떨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누구를 위해 신앙생활하지 마세요. 교회를 위해 헌신하지도 마세요. 자신을 위해 헌신하세요. 자신의 신앙을 위해, 믿음을 위해, 주실 은혜와 복을 받기 위해,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렇게 제대로 말씀을 현실화하는 첫날이 오늘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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