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6:12~15 누군가가, 오벳에돔의 집에 하나님의 궤를 보관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 오벳에돔의 집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에 복을 내려 주셨다는 소식을, 다윗 왕에게 전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기쁜 마음으로 가서, 하나님의 궤를 오벳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궤를 옮길 때에 그는 큰 축제를 벌였다. 다윗은, 주님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옮겼을 때에, 행렬을 멈추게 하고, 소와 살진 양을 제물로 잡아서 바쳤다. 그리고 다윗은 모시로 만든 에봇만을 걸치고, 주님 앞에서 온 힘을 다하여 힘차게 춤을 추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 가문은 환호성을 올리고, 나팔 소리가 우렁찬 가운데, 주님의 궤를 옮겨 왔다.
공포의 두려움은 멀리하고자 하고, 경외의 두려움은 가까이하고자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죠. 어쩌면 이는 다윗과 오벳에돔의 차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을 가까이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듯 경외는 복을 근원이 되죠. 그렇게 오벳에돔의 가정에는 복이 찾아왔습니다. 어쩌면 두려움의 차이는 주님과의 거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일까요?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하죠.
시편 73:28 하나님께 가까이 있는 것이 나에게 복이니, 내가 주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로 삼고, 주님께서 이루신 모든 일들을 전파하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오벳에돔의 가정에 복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풀렸던 것 같아요. 하나님의 궤를 다시 다윗 성으로 옮길 작업을 시작합니다. 시간이 약이었을까요? 아니면 복이라는 소리에 모든 것을 까먹었을까요? 아무튼 공포가 경외로 바뀌는 것은 좋은 흐름입니다.
많은 이들이 성격유형 검사 같은 것들을 좋아합니다. 자신이 어떤 성격인지를 구분하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죠. 아마도 많은 분이 한 번쯤은 MBTI간은 성격유형 검사를 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성격유형검사에서 중요한 부분이 있어요. 보통 성격유형을 결정하면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를 규정합니다. 마치 이것은 변하지 않는 자신의 천성인 양 생각하죠. 그러나 성격유형검사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성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한 가이드입니다. 그러니까 나의 성격이 지금 이런 유형에서 저런 유형의 성격으로 흘러가야, 한마디로 변화해 가는 과정이 나의 인생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놓치는 경우들이 많죠. 우리의 지혜가 자라고 성장을 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때론 작은 공포가 더 큰 공포를 낳습니다. 사람에게 실망하고 상처를 받은 사람이 대인 공포증에 빠질 때가 있죠. 이 시작은 딱 한 사람이었을 거예요. 그는 딱 한 사람에서 대인으로 자란 것입니다. 이것이 흐름입니다. 반면 그 한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자신이 더욱 단단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보통의 경우가 다 이렇죠. 작은 상처가 자신에게는 더 나은 대인관계를 위한 백신 주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으로 보아 다윗은 좋은 흐름으로 나아갔다고 보입니다. 우리도 그래야 하죠. 공포가 경외로, 상처가 더 단단한 자아로 흐르는 성숙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이들이 복된 삶을 꿈꿉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복된 삶의 원칙이 딱 하나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멀리하는 이들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공포심에 도망하거나 믿지 않거나 교만과 자만으로 무시하거나죠. 그 어떤 설명을 해도 대충 이 범주안에 있습니다. 반면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이들은 그분이 하신 일을 기억하거나 앞으로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비록 지금 나의 생각과 다를지라도 하나님은 나보다 높으시고 넓으시며 깊으시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다릴 줄 알죠. 그렇게 가까이하는 이에게 복이 있습니다. 그렇게 멀리 떠났던 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매일 말씀과 기도를 가까이하고 무슨 일이든, 어떤 상황이든 주님의 약속이 먼저 생각나는 이에게 복이 있습니다. 복은 주님이 주시지만 그 길을 예비하는 것은 우리입니다. 그 복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오늘의 나예요. 오늘 하루도 주님께 조금 더 가까이 가는 하루이길 빕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복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하루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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