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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예레미야서묵상 91 - 잔꾀가 더 빠른 길 같지만 결국은 정답이 제일 빠르고 안전한 길이 됩니다. 예레미야 3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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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다시 시드기야 왕 때로 돌아갑니다. 여호야김과 시드기야는 형제지간으로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을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약간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요. 시드기야는 여느 왕과는 조금 다르게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이미 여호야긴 시절 바빌로니아의 지배하에 들어갔습니다. 바빌로니아는 당시 완전한 정복보다 섭정을 선택했는데요. 그때 뽑힌 왕이 시드기야였습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허수아비 왕이었던 셈이죠. 물론 이는 모두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하에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로 이 과정을 이끄시고 계신 것이죠. 이 모든 과정 가운데는 유다가 하나님을 떠났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유다 백성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것이 해답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정답이죠. 물론 시드기야도 해답을 찾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바빌로니아를 물리칠 계략을 짜는데요. 이는 당시 강대국이었던 이집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집트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시대를 지나 당시 지는 해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이집트와 바빌로니아가 맞붙게 되는데요. 이미 지는 해였던 이집트가 바빌로니아에게 패하고 맙니다. 이렇게 되니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빌미가 되었던 유다에게 불똥이 튈 것은 불 보듯 뻔하겠죠? 이로써 바빌로니아의 완전한 정복이 이루어지고, 시드기야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자식이 죽임을 당하고, 또한 자신의 눈까지 뽑혀 바빌로니아로 끌려가 노예로 팔리는 신세가 돼버립니다.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전쟁의 비참함이 눈에 들어오시나요?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마음이 떠오르시나요? 어떤 마음이 들든지 간에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많은 경우, 정답을 피해 오답에 올인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야 할 길을 놔두고 가지 말아야 할 길에 목숨 걸 때가 있죠. 때론 쉬운 길을 가려다가, 때론 더 빨리 가려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어리석다고 합니다. 잔꾀라고도 하고요.

사랑하는 여러분, 몸이 허약하다고 비타민만 먹는 분들이 계시죠? 비타민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집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듯이 말이죠. 그러나 정작 정답은 따로 있습니다. 내가 시간을 들이고, 습관을 바꾸며, 삶을 바꾸고 운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바꿔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정답이듯이 말입니다. 남 탓을 늘어놓는 것이 정답이 아닙니다. 남의 마음이 바뀌는 것은 그 ‘남’의 몫이지 나의 몫은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강대국 이집트가 질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먼저 내가 바뀌어야 합니다. 남에게 기도 부탁을 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내가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을 목사에게 맡겨서도 안 됩니다. 내가 읽고, 내가 묵상하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감사의 예배를 드려야 하죠. 아무리 잘 만들어진 예배도 내가 드리지 못하면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정답을 찾으세요. 물론 하기 싫고, 더 쉬운 방법이 눈에 아른거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정답의 길을 가야 합니다. 잔꾀가 더 빠른 길 같지만 결국은 정답이 제일 빠르고 안전한 길이 됩니다. 묘수를 찾다가 시간을 허비하고, 힘을 낭비하지 마세요. 오직 정공법으로 가세요. 내 마음을 찌르는 말씀이 들어오면 딴생각하지 마세요. 더 좋은 방법을 찾지 마세요. 찔림 그대로, 들은 말씀 그대로, 그 길로 해결책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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