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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예레미야서묵상 88 -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는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예레미야 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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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간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 여호야김 시대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한 예를 들어 순종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계십니다. 그 예는 레갑 자손들이죠. 하나님은 레갑 자손들을 불러 한 가지 시험을 준비합니다. 그들에게 포도주를 권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불러들인 방이 어떤 방인지, 그리고 포도주 단지가 가득 찼다는 설명으로 보아서 아마도 먹음직스럽고 향이 풍부한 포도주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런데 레갑의 자손들은 그 포도주를 거절합니다. 사실 당시 레갑 사람들은 조금 가난했던 것 같아요. 그들은 집도 절도 없었고, 농사지어 먹고 살 땅도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이런 대접은 뜻밖의 횡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단호히 거절합니다.

그들이 거절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조상 요나답이 그들에게 선포했던 말 때문입니다. 그는 자손들에게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너희는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라. 너희뿐만 아니라 너희 자손도 절대로 마셔서는 안 된다. 너희는 집도 짓지 말고, 곡식의 씨도 뿌리지 말고, 포도나무도 심지 말고, 포도원도 소유하지 말아라. 너희는 언제까지나 장막에서만 살아라. 그래야 너희가 나그네로 사는 그 땅에서 오래오래 살 것이다.'

그들에게 청빈을 선포했던 것이죠. 사실 포도주 마시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우리에게는 포도주가 술처럼 여겨지지만 중동문화에서는 포도주는 물과 같은 필수품이었습니다. 게다가 집을 짓는 것, 곡식의 씨를 뿌리는 것이 무슨 사치이겠어요. 아니 마땅히 거할 처소는 있어야 하고, 농사는 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그 유언을 실천하면서 살았습니다. 권리를 포기하면서까지 말씀을 지킨 것이죠.

하나님은 그런 레갑 자손의 모습을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시며 순종이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할 수 있느냐고 말하죠. 어떻게 나를 괴롭히는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느냐고 말합니다. 어떻게 힘들고 어려운 고난 앞에서 기쁨을 누리고, 감사의 고백을 할 수 있느냐고 하죠.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들을 죽인 원수를 아들 삼은 손양원 목사님처럼,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생아로 태어나서 9살에 성폭행을 경험하고, 14살에 미혼모가 되었으며, 2주 만에 아들의 죽음을 보는 고통을 겪어야 했으며 젊은 시절을 마약으로 보내야 했던 불행의 아이콘 오프라 윈프리가 감사의 삶을 사는 것처럼,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이들이 있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안 되는 것은 없습니다. 못할 뿐이에요.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순종이 미친 짓이 되고, 하는 이들에게는 순종은 값진 보상이 됩니다. 하나님은 레갑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죠.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 가운데서 나를 섬길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을 섬길 사람이 끊기지 않는다는 말씀은 반대로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것도 영원히 말이죠. 이것은 대단한 축복의 말씀입니다. 어떤 공격에도 살아남을 것이라는 말씀이고, 어떠한 아픔이나 고난도 이겨낼 것이라는 말씀이기 때문이죠. 순종하는 이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사는 이에게 임하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는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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