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예레미야의 독설이 시작됩니다. 물론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독설입니다. 오늘 그의 독설은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독설은 거침이 없습니다. 개인이든 대중이든, 일반인이든 왕이든, 그의 독설은 가리지 않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예측도 그의 독설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이죠. 자신의 개인적 감정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의 감정에 의한, 자신의 뜻에 의한 것이었다면 어쩌면 유불리를 따졌을지도 모릅니다. 몰고 올 결과에 대해 영향을 받았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그가 하는 일은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단지 그 일을 하는 것뿐이었죠. 이것이 사명입니다.
진리는 단순한 것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명도 단순하죠. 해야 하는 일은 하면 됩니다. 그것이 나에게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를 따지는 것은 사건을 복잡하게 보는 방법입니다. 물론 우리의 경험에 의해 결과를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돌아가는 현상들을 보면 어떤 방향이 옳은지도 판단하기 어렵지 않아요.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생각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아니 그것은 단순합니다. 어떤 결과일지라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를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욕을 먹고, 비록 많은 사람의 미움을 받아도, 그것은 예레미야를 위한 명령이고, 또한 모든 이들을 위한 명령입니다. 결국은 그 모든 독설이 유다와 시드기야를 위한 일임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 믿음이 우리를 단순하게 하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면 하면 됩니다. 기도하라. 하면 됩니다. 사랑하라. 하면 됩니다. 믿어라. 믿으면 됩니다. 그것이 안 돼서 우리에게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나름 잘살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집을 떠나, 갈바를 알지 못하는 광야로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노년에 접어든 모세에게, 유대인이면서 유대인으로 살지 않았던 모세에게, 그것도 유대인을 가장 괴롭히고 지배했던 이집트의 핵심 세력이었던 모세에게, 유대인의 지도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상식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떨까요? 순종은 나를 위한 일 일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일이 됩니다. 아니, 나를 위한 일 일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일이 되기에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드기야에게는 독설이지만 그 말씀은 그 누구도 아닌, 결국 시드기야를 위한 말씀입니다. 아마도 시드기야가 이 말씀에 무릎을 꿇었다면 예레미야의 예언처럼 그는 애도 받는 죽음에 이르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이 말씀을 결코 자신을 위한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죠. 결국 그의 최후는 자신의 눈앞에서 아들의 죽음을 목도해야 했고, 두 눈이 뽑히는 아픔을 당해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혹시 찔리는 말씀 앞에 서 계십니까? 나의 가슴을 치는 말씀, 나를 어렵고 괴롭게 하는 문제 앞에 서 있습니까? 그 문제들이 사라지기를 바라십니까? 괴롭습니까? 그래서 불평이 올라오시나요? 그 앞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 상황, 그 말씀이 나를 향한 말씀은 없을까요? 나를 위해 하시는 말씀, 나를 돌이키기 위해 주시는 권면은 없을까요? 그 누구도 아닌 나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내용은 없습니까? 만약 그 말씀, 그 권면을 찾으셨다면 먼저 그 일을 하세요. 그 말씀을 들으세요. 문제의 해결은 거기서부터입니다. 다른 것 생각 이전에, 순종할 일부터 하세요. 그것이 나를 위하고, 남을 위하고, 주어진 모든 상황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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