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고전 초한지에는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 유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아는 장기판의 두 패가 초(楚)와 한(漢)으로 갈라진 배경이죠.
이 두 사람을 통해 우리가 얻는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원래 항우와 유방은 비교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출신 가문으로 보나, 가진 재능으로 볼 때 유방은 항우의 대적이 되지 못했습니다.
항우는 타고난 천하장사였습니다.
명문 자손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병법과 무술에 능한 자였죠.
이에 비해 유방은 초라한 사람입니다.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저잣거리를 배회하던 뜨내기였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대결에서 항우는 유방에게 완패를 당하죠.
이런 결과를 가져온 배경에는 두 사람이 한 가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바로 인재(人材 talent)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항우는 탁월한 장수였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의 지략과 힘을 믿었죠.
반면에 유방은 자신의 핸드캡을 주위의 사람을 통해 보완해 나갔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을 얻었던 셈이죠.
유방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략과 병법에서 나는 장량에 미치지 못한다.
정치와 내치에서 나는 소하에 미치지 못한다.
전쟁의 지휘관으로서 나는 한신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이 나에게 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오실 때에, 그분 앞에서, 우리의 희망이나 기쁨이나 자랑할 면류관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여러분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이야말로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입니다."(살전2:19~20)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자신이 얻은 재물의 능력을 자랑하지 못할 것입니다.
역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자신이 행한 역사의 능력 또한 자랑하지 못하겠죠.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재물이나 능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재물이나 재능을 찾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찾으시는 것은 우리를 통해 얻어질 사람들입니다.
사람으로 열매 맺는 자들을 찾으시고, 기뻐하시죠.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합니다.
이루어 놓은 수많은 경력이나 재산, 쌀 한 톨도 우리가 가져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만날 유일한 것이 있다면
바로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그 생명의 열매죠.
이 땅에서 가장 성공한 부자는 많은 재물과 권력을 얻은 사람이 아닙니다.
진짜 부자는 복음의 열매인 사람을 얻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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