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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전서13 - 사람은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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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인가요?
다림교육의 성품교육 자료를 위해 공부하다가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의 행복지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결과로 인해 저는 OECD 23개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가 최하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위가 스페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사실 충격적이었던 것은 23위인 우리나라는 22위의 국가보다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꼴찌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연구를 주도했던 방정환재단은 그 이유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경쟁’이라는 괴물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경쟁에 내 몰리죠.
가정내 동기간의 비교에서부터,
엄친아에 이르기까지,
학교에서는 성적으로, 입시로,
사회에서는 취업과 직업으로
경쟁사회를 살아갑니다.

어느 곳에 가나 성과 위주의 평가가 뒤따르고,
어디서든지 돈을 중심으로한 결과가 블랙홀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결정하죠.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은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다니엘 에임즈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경쟁 시스템이 긍정적 자아를 만드는데 결코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에임즈교수는 초등학교 남자아이들을 둘씩 같은 팀에 묶어서
복잡한 도형을 그리게 한 후 2가지 상황에서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하나는 문제를 푼 아이에게 모두 상을 주는 비경쟁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문제를 먼저 푼 아이에게 상을 주는 경쟁상황이었죠.
그리고 각 상황의 아이들의 성적과 심리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비경쟁 상황의 아이들은 승패에 상관없이 자신의 노력에 초점을 맞춘 반면,
경쟁상황의 아이들은 노력과 상관없이 그저 이겼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것을 보게 된 것이죠.

이 결과를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에임스교수는,
아이들에게 별을 10개씩 주고, 아이들 스스로가 자기와 상대방에게 몇 개씩 줄 것인지를 물었답니다.
물론 경쟁상황이든 비경쟁상황이든 모두 더 잘한 아이가 많은 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경쟁상황일수록 이긴 아이와 진 아이의 별 개수 차이가 컸다는 점입니다.
경쟁상황일수록 승패에 대한 평가가 냉정했던 셈이죠.
더 놀라운 것은
경쟁에서 진 아이 스스로도 자신에게 별을 더 적게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최선을 다한 것은 별을 줄 상황이 못되는 거죠.
경쟁상황에서는 노력과는 상관없이 승패로 모든 것을 가른 셈입니다.
이 실험을 주도한 에임스교수는 경쟁보다 협력을 지향해야 한다는 말로 결론을 짓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벌하시기 위해 택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해 부르셨다"고 말입니다.
죽이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지옥이 아니라 천국을 위해서 오셨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바울은 우리에게 삶의 방식을 말해줍니다.
"서로 격려하고 서로 덕을 세우라"고 말이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경쟁하는 존재가 아니라 협력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를 만드신 이유는 서로 돕고 더불어 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들이 서로의 헬퍼가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경쟁의 싱크홀에 빠진 세상과 똑같이 살아서는 안 됩니다.
천국마저 경쟁해서 가는 길로 만들어 버리는 오류에 빠지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격려할 권리만 있습니다.
지옥가라 저주할 권리는 없는 것이죠.
우리는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돕기 위해서 지금 이땅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동체로 있는 이유입니다.
서로 돕고,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기 위해서 입니다.
어떤 일에서도 경쟁으로 관계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이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믿음도 경쟁이 아니고요.
우리는 서로 도와주며, 격려하며, 축복하며, 남을 낫게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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