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11 - 죽음을 생각하라 주님을 생각하라. 데살로니가전서 4:13-18

로마 공화정 시절,
전쟁에 승리한 장군에게는 개선식이 허락되었습니다.
이 개선식은 로마인으로써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었죠.
그래서 개선식 하루만은 네 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전차를 타고
'살아있는 신'이라 불리며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전차에 꼭 노예 한 사람이 동승했다 합니다.
그리고 그 노예는 개선식 동안 끊임없이 개선장군에게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메멘토 모리"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란 라틴어로 "죽음을 잊지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개선장군에게 너무 우쭐대지 말라는 경고를 하는 셈입니다.
마찬가지로 개선장군에게 수여되는 관에는 이런 문구도 적혀있었답니다.

Memento mori
그대는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Memento te hominem esse
그대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Respice post te, hominem te esse memento
뒤를 돌아보라, 지금은 여기 있지만 그대 역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19세기 유명한 신학자 칼 바르트는 우리에게 2가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하나는 [메멘토 모리](죽음을 잊지말라)
다른 하나는 [메멘토 도미니](주님을 생각하라)

[메멘토 모리]는 모든 인간이 다 압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의 차이는 바로 [메멘토 도미니]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아는가 모르는가의 차이죠.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사는 데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가는 길을 벗어나 좁은 길을 가는 데는 두려움이 따릅니다.
우리의 두려움은 그래서 용기를 잃게 만듭니다.
그 두려움은 결국 죽음의 공포에 이르죠.

그러나 죽음은 좁은 길을 가는 사람이든, 넓은 길을 가는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인다고 해서 내가 죽음으로부터 자유할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권력을 가져도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부를 취해도 죽음은 떠나지 않습니다.

용기를 가지십시오.
하나님의 나라와 공의를 위해서 죽으십시오.
그리고 주님을 생각하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죽임을 당하셨으나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삶을 이어가시는,
죽음을 이기신 주님을 생각하십시오.
그 길이 그리스도인의 길입니다.

“메멘토 모리, 메멘토 도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