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10 - 평화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7-12

교회의 사랑하는 청년으로부터 가끔 이런 연락을 받습니다.
"목사님, 무슨 무슨 일로 마음이 안정이 안 돼요. 제게 평안함이 있게 기도해 주세요."

세상에는 갖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
일과 일 사이의 문제,
생각과, 사회와, 세상의 문제들이 아름다움과 기쁨도 주지만
아픔과 슬픔, 그리고 좌절과 분노도 주죠.

그런 아픔들은 우리에게서 평안을 앗아갑니다.
제각각 문제들은 달라도
모든 이들에게서 동일하게 잃는 것은 내적, 외적 "평화"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4장에서 데살로니가의 교인들에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방법들을 설명합니다.
거룩과 사랑의 삶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11절에서 이렇게 말하죠.

"우리가 여러분에게 명령한 대로, 조용하게 살기를 힘쓰고,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일을 하십시오."

조용하게 살기를 힘쓰라는 말은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조용하다'라고 번역된 헬라어 [헤수챠조]는 '안식', '평화'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평화를 지키는 것에 힘을 쓰라'는 뜻이죠.

이어 바울은 내 안에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2가지를 제시합니다.
[자기 일에 전념하라는 것]과 [자기 손으로 일하라]는 것이죠.

가끔 이런 농담 같은 진담을 합니다.
"사랑하기도 바쁜데 미워할 시간이 어디 있나?"

어떤 이에게 '자기 일'은 돈 버는 것, 진급, 승진, 성공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의 '자기 일'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의 '자기 일'은 '복음'이고 '말씀'이며,
'그의 나라'이고, '그의 의'입니다.
그 일을 다른 사람이 아닌, 목사가 아닌, 대리자가 아닌, 바로 내가 하는 것입니다.

자유가 저절로 찾아오지 않듯이
평화는 내가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싸워야 하고,
공의와 공평, 사랑과 긍휼을 위해 나서야 하며,
화해와 일치를 위해 겸손해져야 합니다.

사랑이 넘쳐야 사람에 대한 아픔을 이길 수 있고,
긍휼이 흘러야 사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그분의 일하심을 알아야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떨쳐 버릴 수가 있죠.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안식은 누군가에 의해 오지 않아요.
평화를 위해 일어나야 하고,
안식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주님을 가까이하며, 그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고,
나를 허물려고 하는 감정과 부정적인 생각,
편협한 시각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편견들과 싸워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감정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슬픔, 아픔에서부터 기쁨, 감사에 이르기까지,
누군가에 의해 나의 감정과 생각을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내 생각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나의 감정도, 나의 꿈도, 나의 평안과 안식도 나의 손으로 이루는 것입니다.
주님이 가까이 계실 때 주님을 부르는 것도 나고,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도 나의 일입니다.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의 노크에 응답하여 문을 여는 것도 나의 일입니다.
이제 나의 손으로 일할 차례라고요.

나의 손으로 일해 만든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십시오.
나의 손으로 주님의 손을 잡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