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5:1-18 여러분의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오늘의 본문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는 내용입니다.
어제 묵상에서 저는 솔로몬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오늘은 성전을 건축하는 솔로몬의 모습을 보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저는 여전히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솔로몬에게서 부정적인 모습을 봅니다.
몇 가지 상황을 찾아보죠.
솔로몬은 두로왕 히람에게 성전건축을 위한
백향목을 요구합니다.
두로는 이스라엘의 서북쪽 지중해 연안의
작은 도시국가로 건축기술이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성전 건축을 위한 자재를 구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 성경의 내용을 찾아보면 이 부분이 좀 이상해집니다.
역대상29장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역대상29:2 나는 온 힘을 기울여, 내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려고 준비하였습니다.
이는 다윗의 말입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이미 성전 건축을 위해서
모든 자재를 다 준비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솔로몬이 특별히 더 자재를 모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되죠.
그렇다면 왜 솔로몬은 두로에 자재를 요청했을까?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오늘 본문과 평행본문인 역대하2장을 한번 보죠.
역대하2:1 솔로몬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자기 왕위를 위하여 궁궐 건축하기를 결심하니라
솔로몬은 성전 건축과 함께 자신의 궁궐을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 왕위를 위해 궁궐을 짓기로 한 점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위대함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왕궁을 짓고 싶었던 것이죠.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마도 특별한 재료로, 특이한 공법을 발휘해 지으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스라엘은 본래 돌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석공이 발달했죠.
두로나 레바논은 나무가 많아서 목공이 발달했습니다.
게다가 금과 은으로 치장하는 건축술도 발달했는데요.
솔로몬은 자신의 왕궁을 만들 때 이런 목재와 금은으로 치장을 선택한 것입니다.
당연히 두로의 기술이 필요했을테죠.
왕궁을 그렇게 만들려고 계획했다면 성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입장이라면 왕궁을 만드는 김에
성전도 만드는 셈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 해석을 뒷받침 할 근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만 열왕기상7장에 보면
건축에 대한 기간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데요.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하는데 든 기간이 7년인데 반해
자신을 위한 왕궁을 짓는 데는 13년이나 걸렸습니다.
가끔 우리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나님을 끌어들일 때가 있습니다.
가령 이런 경우와 비슷합니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 휴가철이 되었잖아요.
그래서 좋은 해변가로 가족들이 놀러가려고 계획을 세워요.
좋은 곳이 있어서 가려고 하는데
마침 가는 길에 부모님 댁이 있는 거죠.
떡 본 김에 제사 드린다고, 놀러가는 겸
겸사겸사 부모님 댁도 들러 인사하고 가는 겁니다.
물론 이런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죠.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아예 부모님 생각도 하지 않는 것보다야 백배는 나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내가 만약 부모라면 그런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이 어떨까요?
나를 만나려고 온 것이 아니라 지나는 김에,
떡 본 김에 찾아온 것이라면요?
이런 것을 우리는 생색이라고 하죠.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입니다.
나를 주인 삼던 자가 이제 그리스도를 주인 삼아
내 마음에 모시는 겁니다.
그것은 이기고 지는 승자 독식의 문제가 아니라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나보다 주님을, 내 생각보다 주님의 생각을,
내 마음보다 주님의 마음을 우선순위에 놓는 거죠.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니다.
지혜는 효율성이나 합리성이 아닙니다.
지혜는 우선순위를 아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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