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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사사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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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묵상43 - 동기가 무엇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이 됩니다 사사기 13:4~7 여호와의 사자가 삼손의 어머니에게 나타나 아들이 태어날 것을 예고합니다. 주의 사자가 나타나 아들에 대한 예고를 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아들 이삭에 대한 예고를 한 적도 있고요. 세례자 요한 또한 주님의 사자로부터 출생이 예고된 바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장면에서 살짝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오버랩되었습니다. 한나에게 주님의 사자가 나타나 사무엘에 대한 출생 예고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나가 주님의 전에서 통곡의 기도를 하죠. 그런데 그녀가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겠다는 서원을 합니다. 재미있게도 그 자리에 있던 엘리 제사장이 한나를 보고 포도주를 끊으라고 한 장면이 나오죠. 정신없이 기도하는 한나가 술에 취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도 ..
사사기묵상42 - 익숙해지는 것이 인격이 됩니다. 사사기 13:1~3 드디어 삼손의 등장입니다. 사사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리스도인이 아니어도 이름을 알고 있을 만큼 그의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그의 일생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초등학교 시절 제가 그 영화를 봤어요. 특별히 종교영화로 제작된 것이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무튼 천하장사 삼손에 대한 이야기는 드라마틱합니다. 오늘 등장하는 삼손은, 12명의 사사 가운데 가장 마지막의 사사입니다. 마지막 사사라는 사실을 상기할 때 눈에 띄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1절의 장면인데요. 너무 자주 반복되는 문장이어서 그냥 넘어갈 뻔했습니다. 사사기에서 여러 차례 반복되는 패턴의 모습을 적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시죠? 사사기의 악순환..
사사기묵상41 - 우리의 목표는 ‘모임’이 아니라 ‘거룩함’입니다. 사사기 12:8-15 사사기에는 12명의 사사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분량적인 측면에서 극명한 대조를 이루죠. 사사기는, 사사 12명 중 6명에 대해서 많은 분량의 기록들을 다룹니다. 옷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입다, 삼손이 그런 경우죠. 반면, 삼갈,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과 같은 사사들은 거의 기록이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6명씩 짝을 이루네요. 그래서 신학자들은 이들을 대사사, 소사사로 나눠 부르기도 하죠. 오늘 본문은 그중, 소사사들 3명이 언급됩니다. 입산, 엘론, 압돈이 그들이죠. 보셨다시피 거의 행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간단히 다루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외부의 어떤 괴롭힘이나 재앙이 없이 연이은 사사들의 다스림이 있다는 사실이죠. 불순종-고난-회개-사사의 등장-구원-다시 불순종으로 ..
사사기묵상40 - 헌신 없는 자존심은 우리의 영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사사기 12:1-7 오늘 본문은 조금 황당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사 입다가 암몬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왔다는 것은 이미 다뤘습니다. 그런데 이 승리에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에브라임 지파였습니다. 그들의 시비가 황당합니다. 그들은 전쟁에 왜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느냐고 시비를 걸죠. 더 황당한 것은, 이 같은 이유로 길르앗을 공격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합니다. 아니 대신 싸워주고, 적군을 몰아내 주었으면 고마워해야 할 일 아닙니까? 그런데 전쟁이 무슨 꿀단지도 아니고, 전쟁을 가지고 시기를 합니까? 게다가 길르앗이 에브라임 몰래 전쟁을 한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입다의 말을 들어보면, 에브라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에브라임이 거절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승리하고 나니까..
사사기묵상39 - 깊은 관계성에서의 서원은 사랑이지만, 비즈니스 관계성에서의 서원은 거래가 됩니다. 사사기 11:29-40 사사에 대해 칭찬을 할만하면 사건이 터지네요. 오늘 본문에 제목을 붙인다면 ‘입다의 서원’이 될 것입니다. 협상이 결렬되자 입다는 전쟁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이 입다에게 임합니다. 물론 전쟁에서 크게 승리하죠. 사사기에서 늘 보는 패턴이니 이제 놀랍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입다가 전쟁 전에 서원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 서원이 논란이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입다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자신의 집 문에서 가장 먼저 반기려 나오는 사람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기로 서원하죠. 이는 어쩌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는 서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성경에는 여러 가지 서원 이야기가 등장하죠. 야곱도 서원을 하고, 한나도 서원을 통해 사무엘을 얻습니다. 특별히 나실인의 서원은 유명합니다...
사사기묵상38 - 나의 나됨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사기 11:12-28 입다가 사사로서 임한 첫 임무는 협상이었습니다. 이미 탁월한 협상가라는 사실을 말씀드렸죠? 오늘 본문은 그 협상의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전쟁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의 전략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입다는 자신의 재능을 믿고 날뛰는 무식한 사람은 아니었던 거죠. 우리 가운데는 자신의 재능을 너무 과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입다처럼 누군가에게 추대되어서 자리에 오려면 더욱 그렇죠. 성경은 그를 용사라고 지칭하는데요. 이는 모든 사람들이 그를 용사로 인정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주위의 칭찬을 받으면 그는 자신이 받은 칭찬의 근거를 과신하게 되죠. 즉, 용맹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받은 칭찬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적어도 입다는 사람들의 칭찬에 우쭐대는 사..
사사기묵상37 - 감사의 삶을 지닌 사람만이 전화위복의 삶을 누립니다. 사사기 11:4-11 입다를 생각하면 저는 홍길동이 연상됩니다. 홍길동은 의로운 도적으로 유명하죠. 의로움과 도적이라는 말이 어폐가 있습니다만 그는 민초들의 마음을 사죠. 아마도 입다가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유일하게 이스라엘에서 암몬을 괴롭히는 존재였을지도 모릅니다. 암몬을 상태로 도적질을 하는 산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해 봅니다. 이 근거는 이스라엘 장로들이 그를 찾아온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왜 입다를 찾아왔겠습니까? 그가 그런 전과들이 있기 때문일 테죠. 아무튼 입다는 용사였습니다. 용맹스러운 싸움꾼이기도 하지만 리더십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를 따르는 산적들이 많은 것을 보면 말이죠. 이뿐이 아닙니다. 입다는 노련한 협상가이기도 했습니다. 그 면모가 오늘 본문에서 드러나죠. 장로들은 입..
사사기묵상36 - 나의 편견을 깨는 것, 그것이 사랑의 시작입니다. 사사기 10:17~11:3 사사시대 여덟 번째 사사는 ‘입다’입니다. 오늘 본문은 입다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그를 굉장한 용사라고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는 그가 단순히 힘만 센 존재라는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리더십도 있고, 보스 기질도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머리도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는 창녀에게서 낳은 아들입니다. 이전에 서자 출신의 아비멜렉을 우리는 기억하죠. 어쩌면 그보다 더 출신성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려서부터 무시를 당했던 것 같아요. 얼마나 무시를 당했던지 그는 아버지 집이 살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시도 아니듯 해요. 마치 유산 상속을 놓고 암투를 벌이는 듯한 것은, 아비멜렉의 권력 투쟁과 비슷해 보이기까지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