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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사사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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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묵상51 -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바뀝니다. 사사기 16:1~3 오늘 본문은 짧습니다. 그런데 짧은 본문이지만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지죠. 그것도 다 이해하기 힘든 일들입니다. 첫 번째, 그가 창녀를 만났다는 점이 이해하기 힘듭니다. 삼손은 구별된 나실인입니다. 나실인의 삶은 거룩을 유지하는데 서원한 삶이죠. 그래서 술도 마시지 않았고, 시체도 만지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창녀라니요? 그러고 보니 삼손은 주색잡기에 능한 인물이었던 것 같아요. 주색잡기란, 술과 여자와 노름 등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미 술에 취한 흔적과 여인에 눈먼 경험이 있죠. 게다가 수수께끼 같은 내기를 하는 것을 보면 노름일 수도 있겠어요. 수많은 이들을 죽였으니 시체도 수없이 만졌을 테고요. 아무튼 나실인의 삶과는 거리가 먼 인물입니다. 두 번째는 하필 가도 왜 가사에 갔을까 하는 것입니다. 가사..
사사기묵상50 - 외로운 길을 가는 자에게 은혜의 샘물이 있음을 기억하세요. 사사기 15:14~20 오늘 본문은 삼손의 나귀 뼈 전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에게 무기는 나귀 뼈였습니다. 그리고 천 명이나 되는 블레셋 사람들을 전멸시키는데요. 새번역에서 천 명으로 번역된 단어는 본래 단위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액면 그대로 번역하면 한 부대인 셈이죠. 사사기에 나오는 3,000명이니 13,000명이니 하는 것은 대부분 단위별 구분을 말합니다. 어찌 보면 대단한 전투입니다. 1:1,000의 싸움이니까요. 가끔 무용담을 들으면 ‘10명과 싸웠다’, ‘20명과 싸웠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런 말 들을 때 보통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죠. 일당 백이라는 말도 있는데, 사실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죠. 그러데 삼손은 일대 천이잖아요. 이게 전쟁사에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엄청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사사기묵상49 - 십자가는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품는 것입니다. 사사기 15:9~13 삼손의 이야기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마지막 장면, 블레셋 신전을 무너뜨리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16장에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그 외에도 삼손과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들이 있죠. 들릴라와의 연분이 그렇고요. 어제 본문의 여우 300마리로 불을 지르는 장면도 그렇죠. 오늘부터 나오는 15장의 이야기도 아주 유명합니다. 당나귀 턱뼈 하나로 블레셋 사람 천 명을 죽이는 사건이죠. 천 명이 죽어가는데 마치 게임 중계하듯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그래도 어릴 적 삼손이라는 영화를 봤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었어요. 오늘 본문은 그 시작입니다. 자신들의 곡식터가 모두 불탄 것에 화가 난 블레셋 사람들이 복수를 하기 위해 몰려 오죠. 그들이 몰려온 곳이 하필 레히 땅이었습..
사사기묵상48 - 욱하는 나의 기분에 응답하지 마세요. 사사기 15:1~8 굳이 내용을 설명드리지 않아도 돌아가는 상황을 아시겠죠?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수수께끼의 비밀이 샌 것을 알고는 배신감에 난장질을 했는데요. 이제야 그 자리가 결혼식 자리인 것을 깨달은 모양입니다. 아내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제야 생각났던 거죠. 그래서 아내를 찾아갑니다. 그 난리를 치고도 말이죠. 여기서 삼손이 지닌 성격의 단면을 봅니다. 그는 매우 다혈질이었던 것 같아요. 눈이 돌면 뵈는 것이 없는 성격이었던 거죠. 소위 욱하는 성질이었던 겁니다. 욱하는 기질에는 특성이 있어요. 일단 특별한 자기만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마치 역린을 건드리는 듯 남들과 다른 격분의 포인트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가늠하기가 힘들어요. 이것은 어쩌면 스스로가 심판관이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도 몰라요. 모..
사사기묵상47 - 오늘도 하루만큼 성장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빕니다. 사사기 14:10~20 삼손의 뜻대로 결혼식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즐거워야 할 결혼식이 뒤죽박죽 되어 버렸네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 뿐입니다. 뜬금없는 내기는 뭔가요? 마치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덤비는 일이 발생합니다. 아내는 또 왜 그런가요? 마치 마지못해 시집가는 사람 모양 좀 이상하죠. 수수께끼는 또 뭡니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수수께끼, 우리에게는 별 재미도 없어 보이네요. 물론 당시에는 이런 수수께끼가 유행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사기를 읽는 내내, 우리는 한 가지 의문에 빠집니다. 사사들의 행동이 옳은 것인지, 잘하는 것인지 헛갈릴 때가 있어요. 어찌 보면 본받을 내용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뭔가 잘못된 일 같기도 합니다. 도대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기도 힘들어요. 기드온을 묵상할 때..
사사기묵상46 -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사사기 14:1~9 어제까지는 삼손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드디어 삼손의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그런데 시작부터 애매합니다. 삼손은 부모님에게 결혼 승낙을 부탁합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결혼에 대해 부탁하는 일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결혼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큰 이스라엘 전통에 따르면 당연하죠. 그런데 하필 삼손이 찍은 여인이 블레셋 여인입니다. 단순히 이방 여인이 아닙니다. 우리로 생각하면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여인과 결혼하겠다는 것과 비슷하죠. 부모의 반대는 당연해 보입니다. 또한 자식을 이기는 부모 없는 것도 당연한 듯 보여요. 그런데 저는 의문이 하나 들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이 문제가 삼손의 이야기에 첫 주제일까요? 그리고 이 문제는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 것일까요? 게다가 삼손의 이와 같은..
사사기묵상45 -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남겨 두세요. 사사기 13:15~25 어제는 본문에서 눈에 띄는 구절을 찾기 힘들었는데요. 오늘은 유독 눈에 띄는 구절이 많네요. 구절을 구분해서 하나씩 말씀드릴 정도로 말이죠. 말씀 묵상을 할 때 보면 곧잘 이럴 때가 있습니다. 주시는 말씀이 많을 때도 있고, 말씀을 찾기 어려울 때도 있죠.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말씀이 찾기 어려울 때도 말씀은 존재하고, 말씀이 많을 때에도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 ‘하나’가 있다고요. 우리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들춰낼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너무 팩트에 입각해서 우리의 느낌을 배제할 필요도 없어요. 물론 말씀을 팩트에 기초해서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묵상은 말씀을 나에게 적용하는 것이죠. 각자의 상황과 환경은 다 다릅니다. 또한 주시는 말씀도 다 다르죠. 묵상은 그렇게 ..
사사기묵상44 - 누군가에게 맡겨놓지 마세요. 사사기 13:8~14 오늘 본문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내용은 단순해요. 마노아의 아내가 주의 천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남편에게 전해주죠. 그런데 남편은 뜬금없이 주님께 기도를 합니다. 감사의 기도나 혹은 순종의 기도가 아니에요. 아내가 본 환상을 다시 보여달라는 기도죠. 아내의 말을 믿지 못한 것일까요? 아니면 너무 놀라서 확인받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이것이 믿음의 기도 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당황스러운 것은,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주의 천사가 나타나죠. 물론 이번에도 아내에게 먼저 나타납니다. 아내를 통해 마노아는 기도대로 주의 천사를 대면합니다. 그리고 주의 천사는 반복해서 마노아에게 삼손에 대한 나실인의 규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