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말씀/사사기묵상(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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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묵상55 - 온전한 신앙이란, 내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사사기 17:7-13
사사기 17장부터는 사사 없는 사사기를 읽게 됩니다. 얼마나 뒤죽박죽의 영성을 가지고 있는지 미가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들려주죠. 오늘은 특별히 레위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레위인이란 큰 의미에서 목회자를 뜻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유다 지파의 땅 베들레헴에서 온 레위인이라고 되어있는데요. 보통 이스라엘의 지파들은 각자의 땅을 분배받았죠. 그런데 레위인은 땅을 분배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각 지파의 땅에 흩어서 살아야 했죠. 이유는,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율법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며 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영적인 기준을 세우며 인도하는 지도자로 세워진 것이죠. 대신 땅을 분배받은 각 지파는 레위인을 먹여 살려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레위인이 있을 곳을 찾아 에브라임 땅까지..
2019.09.17 -
사사기묵상54 - 내가 말씀을 만지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나를 만지게 하세요. 사사기 17:1-6
지난주까지 12명의 사사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아직 사사기의 기록은 끝나지 않았어요. 사사기 17~21장까지는 사사 없는 사사기가 이어집니다. 다시 말하면, 사사가 없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죠. 그 이야기 가운데 첫 번째 이야기가 미가 이야기입니다. 오늘 등장하는 미가는 선지자 미가와는 다른 인물이니 주의하시고요. 오늘 이야기를 간단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미가는 집에서 돈을 훔칩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어머니는 온갖 저주를 품었던 모양입니다. 이에 겁을 먹은 미가는 자신의 도둑 행위를 고백하고 가져간 돈을 토해내죠. 엄마의 저주에 겁을 먹을 정도임을 가만하면 얼마나 심한 말들이었는지 짐작이 가시죠? 범인이 아들임을 알게 된 엄마는 놀라서 뱉어낸 저주를 주어 담으려고 하죠. 그런..
2019.09.16 -
사사기묵상53 - 머리가 자라듯, 회복할 기회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사사기 16:23~31
오늘 본문은 삼손의 최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반전의 반전이라고 해야 하나요? 정말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가 펼쳐지죠. 삼손은 머리털이 잘리고 모든 능력을 잃은 후, 사로잡힙니다. 그리고 블레셋의 조롱거리가 되죠. 그들은 삼손의 두 눈을 뽑고, 감옥에서 연자 맷돌을 돌리게 했습니다. 연자 맷돌이란, 주로 당나귀가 돌리는 맷돌인데요. 그를 나귀 취급했다고나 할까요? 굴욕적인 모습을 만방에 보이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참 재미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왜 그의 눈을 뽑았을까요? 물론 눈이 보이지 않으면 힘도 못 쓸 테니까 그렇겠죠? 그러나 다른 의미로 보면 삼손의 눈은 자신의 능력을 잃게 만드는 기초였습니다. 안목의 정욕이라고 말씀드렸죠? 그의 실수는 늘 눈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까요. 연자 맷돌을 돌리는..
2019.09.14 -
사사기묵상52 - 반복될수록 죄는 나의 영적 감각을 잃게 만듭니다. 사사기 16:4~22
어제 묵상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삼손의 행동들을 보았습니다. 오늘도 이해 못할 일들은 계속되네요.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어제 본문에서 이해 못할 것이 삼손의 행동이었다면, 오늘은 삼손의 정신상태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은 삼손의 이야기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삼손과 들릴라의 사랑이야기라고 해야 하나요? 이미 말씀드린 대로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죠. 그런데 사실 자세히 읽어보면 이 이야기가 사랑이야기가 맞나 싶어요. 내용인즉슨, 삼손이 또 여인에게 빠집니다. 이쯤 되면 습관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네요. 삼손이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들릴라가 삼손을 사랑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녀가 삼손에게 한 일은 그저 그의 힘의 원천이 어디인가를 알아내..
2019.09.14 -
사사기묵상51 -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바뀝니다. 사사기 16:1~3
오늘 본문은 짧습니다. 그런데 짧은 본문이지만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지죠. 그것도 다 이해하기 힘든 일들입니다. 첫 번째, 그가 창녀를 만났다는 점이 이해하기 힘듭니다. 삼손은 구별된 나실인입니다. 나실인의 삶은 거룩을 유지하는데 서원한 삶이죠. 그래서 술도 마시지 않았고, 시체도 만지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창녀라니요? 그러고 보니 삼손은 주색잡기에 능한 인물이었던 것 같아요. 주색잡기란, 술과 여자와 노름 등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미 술에 취한 흔적과 여인에 눈먼 경험이 있죠. 게다가 수수께끼 같은 내기를 하는 것을 보면 노름일 수도 있겠어요. 수많은 이들을 죽였으니 시체도 수없이 만졌을 테고요. 아무튼 나실인의 삶과는 거리가 먼 인물입니다. 두 번째는 하필 가도 왜 가사에 갔을까 하는 것입니다. 가사..
2019.09.12 -
사사기묵상50 - 외로운 길을 가는 자에게 은혜의 샘물이 있음을 기억하세요. 사사기 15:14~20
오늘 본문은 삼손의 나귀 뼈 전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에게 무기는 나귀 뼈였습니다. 그리고 천 명이나 되는 블레셋 사람들을 전멸시키는데요. 새번역에서 천 명으로 번역된 단어는 본래 단위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액면 그대로 번역하면 한 부대인 셈이죠. 사사기에 나오는 3,000명이니 13,000명이니 하는 것은 대부분 단위별 구분을 말합니다. 어찌 보면 대단한 전투입니다. 1:1,000의 싸움이니까요. 가끔 무용담을 들으면 ‘10명과 싸웠다’, ‘20명과 싸웠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런 말 들을 때 보통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죠. 일당 백이라는 말도 있는데, 사실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죠. 그러데 삼손은 일대 천이잖아요. 이게 전쟁사에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엄청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2019.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