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26 - 멈추고 싶을수록 더욱 돌파하세요.

2022. 7. 20. 07:01묵상하는말씀/고린도전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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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5:57~58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일을 더욱 많이 하십시오. 여러분이 아는 대로, 여러분의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님이 베푸시는 은혜, 숨어있는 축복의 열매들을 온전히 경험하며 기쁨과 감사로 사는 여러분들 되시길 빕니다.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 앞에 설 때가 있죠. 

 

'과연 이 일이 소용이 있을까?'

'이런다고 될까?'

 

어떤 일을 하다가 자신의 일에 갑자기 회의가 찾아오고, 확신이 사라질 때 우리는 머뭇거리게 되죠. 모든 일이 소용없어 보이고, 가망이 없어 보이는 순간, 낙심이 찾아옵니다. 아마도 당시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하고 기쁨과 감사로 살았습니다.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않고 나누며 이웃을 사랑했죠. 그러나 변하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관용과 사랑의 대상이었던 이웃은 어느덧 당연한 것으로 여겼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들을 고발하고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만으로 모욕을 당하고 죽음의 기로에 놓이기도 했죠. 그렇다고 자신의 신분이 변하는 것도,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메시아라고 믿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마치 광야를 걸으며 가나안을 꿈꿨지만 나이가 들고 늙어 이제 광야에서 죽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그 믿음은 점점 사그라들었던 것처럼 말이죠. 더욱이 곧 이루어질 것 같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미루어지는 상황은 그 낙심에 불을 지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그들 마음에 이런 소용돌이가 몰아쳤을지도 몰라요.

 

'과연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기는 하는 걸까?'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런 마음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릅니다. 성실하고 선하게 살아왔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들이 더 많아요. 맡은 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주신 바 사명에 헌신하는 이들에게는 늘 그 자리일 뿐이고, 오히려 권모술수나 꼼수들이 더 성공하는 세태를 보면 허탈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죠. 그렇게 우리의 낙심은 의심에서 출발합니다. 기대가 사라지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의문들이 몰려오죠.

 

이에 바울은 우리에게 해답을 줍니다. 그것도 3가지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하죠. 그 첫 번째는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기대하라는 말씀이죠. 이것은 믿음의 차원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래 걸렸지만 가나안은 분명히 있었고, 더 오래 걸렸지만 메시아도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과거에 비추어 주님이 오실 날도 반드시 오시리라 확신합니다. 그 기대가 우리의 미래가 되고 내 마음의 자리가 된다는 사실을 바울은 알려주죠. 이 믿음은 우리의 푯대입니다. 그것은 결단하고 꽂는 거죠. 그 믿음이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믿음으로 이 아침을 열어야 하죠. 오늘이 좋은 날이 될 것임을 결정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물론 어떤 날이 주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러나 우리는 수많은 일들 가운데 좋은 것만을 보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 믿음이 우리에게 좋은 일만 기억되게 만들 것이고, 그렇게 우리는 많은 방해와 훼방에도 오늘을 좋은 날로 만들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울은 믿음과 결단을 견고하게 하는 비책을 하나 제시합니다. 그것은 더 많이 주님의 일을 하라는 것이죠. 확신이 서지 않을수록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뜻입니다. 내 안에 방해가 많을수록 더욱 정진하라고요. 가치 있는 일일수록 쉽지 않습니다. 가령 건강을 챙기려 운동을 하는 일은 쉽지만 쉽지 않죠. 게으름의 방해들, 나태함의 훼방이 운동을 지속케하지 못하게 합니다. 섭식의 중요성을 알지만 식욕의 유혹으로 우리는 안 좋은 것들을 더 먹는 악순환을 반복하죠. 이렇듯 옳은 길에는 방해가 더 많은 법입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어요. 평안이라고 하면 아무 일 없고, 술술 일이 잘 풀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평안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니죠. 태풍이 몰려오고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 내 마음이 옳은 길을 가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평안입니다. 상황이나 환경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지금껏 했던 일을 놓치지 않고 하는 것,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 않고 그 자리에서도 주님을 기대하고 감사하며 예배할 수 있는 것, 그것이 평안이죠.

 

어쩌면 방해가 많고 하지 못하게 하는 일들이 내가 해야 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자꾸 멈추게 만들고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일들이 우리가 지속해야 할 일일지도 몰라요. 매일 묵상처럼 말이죠. 매일 기도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괴로울수록 더욱 찬양하세요. 혼자 있고 싶을수록 더욱 함께하시고요. 멈추고 싶을수록 더욱 돌파하세요. 해답은 그때 나옵니다. 괴로움에 머물고 혼자 있는다고 해답이 나오지 않아요. 멈춘다고 끝나지도 않죠. 그 단계를 돌파해야 다음 스텝이 보이는 법입니다. 오늘도 방해를 돌파하고 주님을 기대한 은혜가 주어지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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