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54~56 썩을 이 몸이 썩지 않을 것을 입고, 죽을 이 몸이 죽지 않을 것을 입을 그때에, 이렇게 기록한 성경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죽음을 삼키고서, 승리를 얻었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에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죽음의 독침은 죄요, 죄의 권세는 율법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하늘의 마음을 품고 담대하게 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우리에게 불안이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대와 믿음은 하나입니다.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믿음이 사라진 증거죠. 또한 이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염려와 걱정이 죄로 인식되는 이유죠. 어쩌면 염려와 걱정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부활에 대한 깊고 넓은 바울의 지적 깨달음을 저는 다 알지 못합니다. 또한 그 수준 높은 교리를 해석할 능력도 없어요. 미래를 예측하고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예상하여 정리할 만큼 선견지명이 있지도 못합니다. 다만 오늘 주시는 말씀에 대해 내가 오늘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현실을 살아야 하는지가 내가 해야 할 묵상임은 분명히 압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그리스도를 영접한 우리는 이 썩어질 육신 속에서도 썩지 않을 것을 입고, 언젠가 죽을 이 몸을 가지고도 죽지 않을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앞에서 이미 패배자로 살며 안 될 것을 예상하고 벌써 불만과 불평으로 살아가는 내 안의 생각들을 보면 썩은 냄새가 나는 듯하죠.
우리가 얻을 승리, 우리가 죽음을 이기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없던 길을 광야에 내시고, 삭막한 사막에 샘물을 솟게 하신 것을 믿고 광야와 사막을 담대하게 걷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전부터 걷던 길이고, 또한 앞으로도 걸어야 할 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돌변하여 천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수천 년, 수만 년을 똑같이 괴롭고 힘든 여정의 길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 환경과 상황이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희망고문일지도 모르죠.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환경을 바꾸는, 재창조의 길을 걷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오히려 우리의 마음을 재창조하는데 십자가를 꽂으셨죠. 광야도 걸을만한 의미를 주셨고, 사막도 살만한 길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담대히 감사하게 그 길을 걷는 우리들로 하여금 광야가 가나안이 되고, 황무지에 꽃이 피는 기적을 만드시는 거죠.
우리의 기대 없는 불만과 부정의 사슬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좌절과 절망의 독침을 쏩니다. 그 독침은 늘 나만의 법을 만들죠.
'저건 틀렸는데...' '이건 아니지...' '마음에 들지 않아...' '내 뜻대로 되지 않네..'
불평이 들어오면 내 마음에는 더 많은 법들이 만들어집니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는 법들이 생겨나죠. 그렇게 불평은 진실이 되고, 불만은 진리가 되어 버립니다. 그런 나만의 법은 모든 사람들을 정죄하고, 기어코 하나님까지 정죄하기에 이르죠.
썩지 않을 것을 입는 방법은 좋은 것을 기대하고 꿈꾸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길이 있고 방법이 있고 돕는 손길이 있음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이죠. 그때에 우리 안에 법은 힘을 잃습니다. 좋은 눈으로 바라보고 더 나은 방향을 꿈꾸는 자에게 정죄는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평안이고, 그것이 승리입니다.
우리는 손자병법에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을 것'(知彼知己 百戰不殆)이라는 말만을 기억하죠. 승리에 목마른 사람들은 이 구절마저 백전불태가 아닌 백전불패로 바꿔 읽을 정도로 우리는 이기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런데 손자병법에서 이기는 법에 대한 가장 중요한 구절은 위의 말보다 앞서 언급된, '백전백승이 최선은 아니다'(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라는 말이죠. 손자병법이 진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입니다.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이다.(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승리는 남하고 싸워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와 싸워 이기는 것도, 사탄과 싸워 이기는 것도 아니죠. 진짜 승리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분이 나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심을 믿는 것이고, 그분의 섭리와 계획을 기대하는 것이죠. 그것이 십자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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