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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예레미야서묵상 113 - 자신의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마세요. 예레미야 48: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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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6:18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모압의 심판 예언에서 이 말씀을 떠올립니다. 남을 비판할 줄만 알고,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남의 티끌을 보면서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것이 교만이고요. 남을 향해 비웃으면서 자신도 똑같은 짓을 하는데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 것이 교만입니다. 교만은 본래 그렇습니다. 자신이 하면 다 용서가 되고 남이 하면 다 죄가 되는 것이 교만의 기본이죠. 이중잣대가 그 핵심입니다. 다른 사람은 안 되고 나는 됩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입니다. 남이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저주 때문이고, 내가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억울한 것이죠. 모압의 교만이 그렇습니다. 결국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자, 하나님의 잣대와 공동체의 잣대를 통해 자신의 영성을 성찰하지 못하는 이들은 쓰러집니다. 늘 그들은 자신만이 옳고, 자신의 기준으로 영성을 판단하기 때문이죠.

우리의 영성은 하나님이 만드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측과 경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장은 늘 다른 장소가 있어요. 아브라함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의 경험과 생각, 그동안의 습관과 관습을 버리게 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를 전혀 알지 못하는 장소로 이동시키시죠. 그에 아브라함은 순종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방법으로 영적인 성장을 만드시는 것인데요. 다시 말하면, 내 경험이나 내 생각으로 영성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나의 예측과 경험을 벗은, 매 순간 다른 상황, 다른 환경, 다른 문제들 앞에 놓이며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으로부터 성장이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교만은 늘 자신의 생각에 머물러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자신의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마세요. 순종이라는 것은, 나의 생각과 경험을 버리고 새로운 자리, 갈 바를 알지 못하고도 가는 주님이 주시는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과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고, 나의 경험과 다른 문제들에 마음을 여는 것이죠. 그것이 순종이에요. 결국 순종이 교만을 이깁니다. 이제 2019년의 경험을 버리고, 우리는 2020년의 새로운 자리를 꿈꿔야 합니다.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아니 똑같아야 한다고 고집하지 마세요. 전혀 다른, 전혀 생경한, 그리고 나의 한계와 경험과 자리를 뛰어넘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신세계, 새로운 시간이 펼쳐질 것이 기도하세요. 그리고 그 길에 순종하며 나서겠다고 결단하세요. 그것이 지금까지 나의 교만을 벗어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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