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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우리는 늘 말씀 앞에 겸손히 서 있기에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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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3:1-10 우리는 늘 말씀 앞에 겸손히 서 있기에 그리스도인입니다.

요나의 이야기를 아시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도망가다
물고기 뱃속에서 다시 살아난 인물의 이야기 말입니다.
아마도 요나하면 모두들 이런 줄거리를 떠올릴 거예요.
그러나 요나서의 주된 줄거리는
요나의 불순종도, 요나의 기적 같은 살아남도 아닙니다.
진짜 줄거리는 악독함의 대명사
‘니느웨가 용서받았다’는 것입니다.

요나가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은
자신의 안위나 귀찮음이 아니죠.
자신이 원수와 같이 여기는 니느웨 사람들이
정말 용서받을까봐, 구원받을까봐 두려워서 불순종한 겁니다.
혼나야할 사람이 용서받는 것이 싫은 거죠.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여러분들이 한평생을 하나님 믿으며
어렵게 살아왔다고 해 보세요.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어디 쉽겠습니까?
반면에 세상의 모든 방법들을 다 쓰면서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그들이 누릴 것 다 누리고, 죄 지을 것 다 지은 후에
주님께 돌아와 회개하면, 그래서 용서함을 받는다면,
여러분들은 기쁘시겠어요?
사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도록 전하는
복음의 사람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
이런 마음이 자리 잡고 있죠.

여기서 한 가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선인과 악인을 가리지 않으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구분하지 않으시죠.

여로보암은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떠났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자신의 마음대로 왕권을 휘두르죠.
그러나 여로보암도 하나님의 용서 아래 있습니다.
여로보암도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있습니다.
죄인이건 의인이건 모두다 하나님의 구원 아래 있다는 것이죠.
한마디로 누구나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자격이 있고,
누구나 주님의 자녀가 될 기회가 있습니다.
제 아무리 천벌을 받을 죄인이라도
하나님께 돌아올 기회가 있어요.

다만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회개죠.
니느웨사람들이 용서받은 이유는
요나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요나의 소리는 듣기 싫은 소리입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죄인인지 낱낱이 드러나는 소리가
어찌 좋게 들리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요나를 잡아 가두고
그의 입을 틀어막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말을 듣고, 자신들의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죠?
그냥 어떤 소리를 들어서 믿음이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소리에 회개로 반응하고,
자신의 가슴을 쳐야 믿음이 자라는 것이죠.

오늘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 말씀에 여러분은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요?
우리는 착해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늘 말씀 앞에 겸손해서 그리스도인이죠.
그 말씀 앞에 마음을 찢어서 그리스도인 겁니다.

8월이 시작되었어요.
무더위에도 건강한 날들이 이어지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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