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TIMOTHY KIM의 말씀나누기(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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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묵상29] 진정한 믿음은 기억에서 출발합니다.(신8:1~20)
오늘은 67주년 광복절입니다. 36년간 일본의 강제합병에 따른 강점기를 겪었던 대한민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매년마다 광복절이 되면, 많은 매체들에서는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기억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올해 광복절은 예년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유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독도 방문이 있었고, 올림픽 축구 한일전에서 일어난 박종우선수의 ‘독도는 우리땅’ 세리모니가 IOC의 제재를 받으면서 메달 박탈 위기까지 몰리는 일련의 사건 때문입니다. 독도문제는 이미 영토분쟁을 넘어 양국 간의 자존심과 감정의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국제사회가 언제나 그렇듯 사실관계보다는 외교관계에 의한 결정들이 이루어지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더 이상 역사나 사실의 문제로 풀 수 있..
2012.08.15 -
신명기묵상28] "무조건 성실하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어느 자리에서 성실한가?’입니다." (신7:17~26)
이솝우화에 보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토끼가 거북이에게 느림보라고 놀리자 거북이가 토끼와 달리기 경주를 제안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죠. 당연히 달리기는 토끼가 빠르겠지요. 그러나 이야기의 주제는 너무 자만한 토끼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토끼의 게으름과 자만으로 인해 결국 승리는 거북이의 것이 됩니다. 이솝은 이 우화를 통해 성실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우화가 결코 읽는 이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됩니다. 첫째, 거북이는 육지에서 느림보가 맞습니다. 그러나 물에서는 거북이는 훨씬 빠르죠. 토끼는 물에서는 살 수조차 없습니다. 반면 거북이는 물에서도 살고 ..
2012.08.13 -
신명기묵상26] 열심보다,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원리를 아는 것입니다.(신7:1~5)
열심보다,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원리를 아는 것입니다. 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요즘에도 한국의 프로야구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특별히 미국이나 일본에서 활약하던 스타선수들이 가세를 하여 더욱 볼거리가 많아졌습니다. 그 중심에 박찬호선수가 있습니다. 야구선수로써는 황혼기에 접어든, 마흔의 나이에, 아직도 건재한 모습으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박찬호선수는,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여 17년 동안 통산 124승을 거두었습니다. 그 성적은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이 거둔 최고의 성적입니다. 그러나 박찬호선수는 고교시절, 다른 동료선수들에 비해 특별히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같은 동기생들이었던 임선동, 조성민과 같은 출중한 선수들이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지만, 박찬호선수는 늦게 야구..
2012.08.11 -
신명기묵상25] 유창한 것이 아니라 적절한 것을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신6:16~25)
유창한 것이 아니라 적절한 것을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신6:16~25) 미국에서, 유학생 목사님 가정에 초대를 받은 일이 있습니다. 성결교단 목사님이셨는데, 당시 에모리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중이셨습니다. 당시 신혼생활이셨던 이 목사님은, 유학 중에 결혼을 하셨는데, 부인되시는 사모님이 교포 2세로 상당한 미모를 지니신 분이셨습니다. 사모님께서 우리말에 서투른 관계로 두 분은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고 계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사모님께 그만 우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사모님, 영어 잘하시니까 목사님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시겠어요?” 목사님께서 아무리 영어를 잘하셔도, 40년 가까이 미국에서 태어나 생활한 사모님과, 이제 유학 온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목사님과는 엄연한 ..
2012.08.09 -
신명기묵상23] 우리의 영적인 싸움은 ‘우리 인생이 누구에 의해 사용되는가?’입니다. (신6:1~9)
우리의 영적인 싸움은 ‘우리 인생이 누구에 의해 사용되는가?’입니다. (신6:1~9) 예전엔 필기구로 만년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편한 볼펜이 나오면서 만년필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십여 년전 중국에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중국은 한국보다 만년필을 더 애용합니다. 그만큼 만년필의 수요가 많습니다. 한번은 지인을 만나기 위해 그곳 제일 유명한 백화점을 가게 되었습니다. 시간도 남고 해서, 백화점의 상품을 둘러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진열되어 있는 만년필들을 보게 되었는데, 저는 눈을 다시 씻고 보았습니다. 가격이... 제 머리는 인민폐와 한화의 계산으로 복잡해졌습니다. 당시 인민폐 100위엔이 한화로 10,000원쯤 하던 때인데, 200,000위엔,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계산하면 2,000만..
2012.08.07 -
신명기묵상21]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도 거짓말입니다." (신5:19~21)
한 번은 대형마트에 장을 보기 위해 간 적이 있습니다. 구입물품목록에 따라 이것저것을 구입하던 중에, 목록에 주류 제품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음식을 요리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었겠지요. 아무 생각 없이 주류 코너에 가서 제품을 잡으려 하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보면 어떻게 하지?’ ‘혹시 내가 이것을 사는 것을 보고, 목사가 술 마신다고 소문내면 어쩌지?’ 갖가지 쓸데없는 생각들이 스쳐가는 순간, 저도 모르게 멈칫거리고 말았습니다. 대학시절, 학교를 가는 버스 안에서 밖을 우두커니 보다가 우연히 길을 걷고 있는 친한 선배 한분을 보았습니다. 학교에서도 평판이 좋은, 믿음 좋은 선배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 눈을 의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입에는 하얀 막대기 같은 것이 물려 있었기 ..
2012.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