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TIMOTHY KIM의 말씀나누기(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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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물이 없는 인생은 나의 것이 되지 못합니다
2014.5.12. 욥기묵상내 눈물이 없는 역사는 나의 것이 되지 못합니다(욥7장)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많은 이들이 독립을 위해, 자존과 자생, 그리고 자유를 위해서 피흘린 역사 위에 오늘의 시간이 있는데 그 때 나는 태어나지도 않아 아무것도 한 일이 없으면서도 그 수혜는 다 받고 있습니다. 70년대, 폐허가 된 땅과, 암울한 정치적인 상황들 속에서 수많은 이들이 흘린 땀과 노력, 나라를 위해 이름없이 죽어갔던 젊은 주검들 위에 오늘의 평안이 있는데 그 때 나는 너무 어려서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으면서도 그 수혜는 다 받고 있습니다. 80년대 쿠데타 군사정권하에서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에서, 학교에서, 강단에서, 일터에서, 매맞고, 쫓겨나고, 잡혀가고, ..
2014.05.12 -
주님이 나에게 백마 탄 왕자로 오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014.5.10. 욥기묵상(욥6장) 주님이 나에게 백마 탄 왕자로 오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오실 때 백마 탄 왕자로 오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오실 때 빛나는 선물을 안겨주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오실 때 나의 인생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그 눈빛 하나로 나는 충분합니다. 주님이 나에게 오실 때 지금 당하는 고난이 멈추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오실 때 사망의 그늘이 거두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오실 때 내게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흘리시는 눈물, 나는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된장찌게 먹어도 그저 버스타고 다녀도 들꽃 반지 하나라도 나는 괜찮습니다. 조그마한..
2014.05.10 -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
2014.5.8. 욥기묵상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욥5장) 오늘이 어버이날이네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효자가 되지 못했던터라 떠나신 후에 더 그리운 것이 아픔으로 남습니다. 아버지는 오랜동안 지병으로 병석에 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중풍으로 쓰러지신 이후 20년간 쓰러지셨다 회복되셨다를 3번이나 반복하셨습니다. 물론 그 20년간 대부분은 병원과 집을 오가셨을 뿐 주로 병상에 계셨죠. 떨어져 살았던 저는 아버지를 자주 찾아 뵙지 못했습니다. 아들로서의 도리라는 게 정해진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의미로 저는 아들의 도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제대로 한 일이 없는 그런 아들입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병원에 계실 때였습니다. 한다는 것이 그저 하루 이틀 병수발이라 아버지의 머리맡을 ..
2014.05.08 -
고통은 우리를 정직하게 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4.5.6. 욥기묵상 고통은 우리를 정직하게 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욥3:25) 욥기는 해석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저술 연대나 저자에 대한 추론이 불가능할 정도로 미지의 책이기도 합니다. 또한 깊은 철학적 논제들이 즐비한 내용은 우리를 이해불가 상태로 빠뜨리기에 충분하죠. 그러나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이 책이 고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들은 본능적으로 고통의 문제를 다루기 싫어합니다. 아픈 상처는 생각도 하기 싫어하고, 그런 상황은 상상도 하지 않으려 하죠. 가끔 우리는 욥기를 읽으면서 고통에 빠뜨리시는 하나님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 고통 가운데서도 인내하는 욥이 미련해 보이기도 합니다. 더 싫은 것은 욥의 신앙과 나를 오버랩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욥기가 어려..
2014.05.06 -
좋은 것이어서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이어서 좋은 것입니다(욥2:10)
2014.5.5. 욥기묵상 좋은 것이어서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이어서 좋은 것입니다(욥2:10) 20년전, 미국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고 있을 때 뉴욕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마침 주일이 되어서 저는 평소에 꼭 가보고 싶었던 교회를 찾았습니다. 터버너클교회(tabernacle church)였습니다. 지금은 잘 알려진 교회이지만 당시 저는 그 교회의 성가대를 만나보기 위해 갔습니다. tabernacle choir는 상당히 유명합니다. 게다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형태의 성가대여서 꼭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마침 갔던 11시 예배는 강해설교로 유명한 워런 워어스비목사님이 설교를 하셨는데 불행히도 콰이어는 없는 예배였기에 오후까지 기다려 또 예배를 해야 했습니다. 오후3시, 성가대의 찬..
2014.05.05 -
태어날 때 주신 것만이 가장 값집니다
2014.5.3. 욥기묵상(욥1:21) 태어날 때 주신 것만이 가장 값집니다 이런 예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항해를 하던 배가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 무인도에 다다랐답니다. 다행스럽게도 6개월 정도의 식량을 가지고 있었던 선원들은 구조를 위해 며칠간 혼신의 힘을 다했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선원들은 그 섬에 사금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무인도에 고립되었다는 선원들의 탄식은 환호로 바뀌었답니다. 시간이 흘러 그 무인도를 지나던 배가 우연히 정박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곤 그 섬에서 발견한 것은 많은 해골들이었죠. 특이한 것은 해골마다 곁에 산더미같은 사금이 있었다는 겁니다. 계속적으로 지금 우리나라는 세월호의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잘잘못과 책임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이..
201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