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말씀(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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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말씀 앞에 겸손히 서 있기에 그리스도인입니다.
열왕기상 13:1-10 우리는 늘 말씀 앞에 겸손히 서 있기에 그리스도인입니다. 요나의 이야기를 아시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도망가다 물고기 뱃속에서 다시 살아난 인물의 이야기 말입니다. 아마도 요나하면 모두들 이런 줄거리를 떠올릴 거예요. 그러나 요나서의 주된 줄거리는 요나의 불순종도, 요나의 기적 같은 살아남도 아닙니다. 진짜 줄거리는 악독함의 대명사 ‘니느웨가 용서받았다’는 것입니다. 요나가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은 자신의 안위나 귀찮음이 아니죠. 자신이 원수와 같이 여기는 니느웨 사람들이 정말 용서받을까봐, 구원받을까봐 두려워서 불순종한 겁니다. 혼나야할 사람이 용서받는 것이 싫은 거죠.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여러분들이 한평생을 하나님 믿으며 어렵게 살아왔다고 해 보세요. 하나님의 뜻..
2018.08.01 -
우리가 예배해야 하는 것은 내가 만든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입니다.
열왕기상 12:20-33 우리가 예배해야 하는 것은 내가 만든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입니다. 다윗으로부터 시작되었던 하나의 이스라엘은 솔로몬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이제 분단된 이스라엘을 만나게 되는데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졌습니다. 분단된 조국을 가진 우리에게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살아야 하는 아픔은 익숙합니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은 분단체제는 사실 우리 민족에게는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가족끼리 서로 싸우는 가정이 남과도 온전한 사귐을 가질 수 없듯이 우리 민족의 얽히고설킨 감정들은 또 다른 갈등과 대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남북으로 갈려 싸우고, 동서로 갈려 싸우는 처지는 분단이 주는 아픔에서 시작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굳이 이스라엘이 왜 두 조각으로 나..
2018.08.01 -
남을 지배하는 것이 섬기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열왕기상 12:1-19 남을 지배하는 것이 섬기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솔로몬이 죽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를 승계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르호보암의 인격과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주죠.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로운 왕에게 건의를 합니다. 그들은 솔로몬시대에 뼈 빠지게 일했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새로운 왕에게 백성들의 사정과 처지를 살펴달라고 제안하죠. 이 말로 솔로몬이 백성들을 어떻게 대했는지의 일면을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궁전 뒤에는 백성들의 고혈을 짜는 아픔들이 있었습니다. 일사분란한 정치 뒤에는 백성들을 억누르는 통치가 있었고요.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내었다는 것이 기적일 만큼 위대한 건축물이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2018.07.30 -
우리가 평안을 누리는 방법은 주님과의 관계뿐입니다.
열왕기상 11:14-43 우리가 평안을 누리는 방법은 주님과의 관계뿐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다가 저는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데자뷰)을 느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예언자 아히야를 통해 여로보암을 새로운 왕으로 세웁니다. 아히야가 자신의 옷을 12조각으로 찟은 것은 아마도 12지파를 뜻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중 10개 조각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분단을 뜻할 것입니다. 이 아히야의 선포는 이스라엘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솔로몬에게는 더욱 그러했겠죠. 그 충격에 대한 반응으로 솔로몬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아히야 예언자의 선포를 하나님의 경고로 받아 자신의 마음을 돌이키거나, 아니면 여로보암을 죽여 자신의 왕권을 연장시키거나... 이는 마치 ..
2018.07.30 -
작고 가벼운 것을 더 조심하세요.
열왕기상 11:1-13 작고 가벼운 것을 더 조심하세요. 열왕기상의 시작이었던 솔로몬의 기록은 11장에서 끝이 납니다. 화려하게 왕으로 데뷔했던 것에 비해 솔로몬의 말년은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새번역에는 중간제목들이 달려있는데요. 오늘 본문에 달린 제목은 “솔로몬이 하나님에게서 돌아서다”입니다. 이 한마디 말이 앞선 그의 찬란한 인생을 한방에 초라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권투라는 스포츠가 있습니다. 훅, 어퍼컷, 스트레이트 같은 많은 권투용어가 있는데요. 그 중에 잽(Jab)이라는 용어가 있어요. 상대방에게 손을 뻗어 툭툭치면서 거리를 재는 용도로 쓰이죠. 스포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진 이 권투는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한방의 주먹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경기죠. ..
2018.07.30 -
밖으로 보이지 않는 내면에 더 신경을 쓰며 사세요.
열왕기상 10:14-29 밖으로 보이지 않는 내면에 더 신경을 쓰며 사세요. 교회를 개척한지 18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임시거처였던 구미동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교회 간판을 달아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교회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십자가를 세운 일은 한번도 없죠. 그런데 이를 걱정하거나 의아해 하는 분들이 적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도 십자가가 없는 교회, 간판이 없는 교회를 이해하지 못하시니 남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우리 교회가족들 가운데서도 이런 염려가 있는 분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개인적인 약간의 변명을 늘어놓을까 합니다. 간판이나 십자가를 달지 못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실 주어진 건물이 우리 소유가 아닌 것이 일차적인 이유입니다. 주로 복지관을..
20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