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말씀(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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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삶은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입니다
민수기 33:37-56 믿음의 삶은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입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신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서울로 왔습니다. 연고가 없는 서울에서는 자취를 했는데요. 그냥 시골에서 올라온 촌스런 신학생이었습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지셔서 생활은 더욱 고단했습니다. 촌스러움에 더해 가난하기까지 한 신학생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추억인데요. 반찬은 늘 양배추에 고추장이 전부였고요. 학교에서 점심은 늘 굶었습니다. 그때 양배추를 하도 먹어서 지금은 잘 안 먹습니다. 그래도 유일한 낙이 일주일에 한번 돈을 모아서 거하게 밥을 차려 먹는 것이었는데요. 고기나 혹은 찌개거리를 사다가 해 먹었죠. 그게 저에게는 왕의 만찬과 같은 푸짐한 식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찌개를 먹다보면 아까운 생각..
2018.12.05 -
미래를 위해 쓰이지 않는 과거는 부끄러운 과거가 됩니다
민수기 33:1-36 미래를 위해 쓰이지 않는 과거는 부끄러운 과거가 됩니다. 민수기 33장은 그간 이스라엘이 걸어온 광야의 길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이집트 내 모든 장자들의 죽음을 경험했던 날, 곧 유월절의 다음날부터 시작된 광야의 여정을 기록한 것이죠. 총 41곳에 진을 쳤습니다. 다음은 출애굽여정을 담은 추정 경로입니다.성경에 기록된 지역들을 현재의 장소와 일치시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추정한 장소들이기에 꼭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지도와 비슷한 경로를 따라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은 됩니다. 오늘 본문을 읽다가 혀가 꼬여 읽기를 포기한 분들 계시죠? 족보들에서 이름을 읽다가 묵상의 고비를 겪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닌데, 이제는 발음하기조차 힘든 지명까지 굴비 엮듯 죽 이어지니 읽기조차 어렵습니..
2018.12.05 -
탐욕은 가장 먼저 얻는 것 같지만 가장 먼저 빼앗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민수기 32:28-42 탐욕은 가장 먼저 얻는 것 같지만 가장 먼저 빼앗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한 가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십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란 우리의 순종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이죠. 그래서 하나님의 생각은 나의 수고를 동반합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는 일도 마찬가지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이지만 우리의 수고가 있어야 차지합니다.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질문입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일해서 무언가를 얻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목숨까지 걸면서 수고를 다해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나의 수고로 얻은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마도 극명하게 갈릴 것입..
2018.12.05 -
가나안은 우리의 이익이 나는 곳이 아니라 내가 주님의 뜻을 품고 사는 곳입니다
민수기 32:16-27 가나안은 우리의 이익이 나는 곳이 아니라 내가 주님의 뜻을 품고 사는 곳입니다. 아직 가나안의 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르우벤과 갓지파는 가나안을 들어가기 직전에 길을 멈추고 자신들이 보이게 좋아 보이는 땅을 요구하죠. 이에 모세의 그들의 의도에 분노합니다. 어제의 본문이죠. 모세의 분노와 따끔한 충고 앞에 그들이 보인 태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들은 수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수정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기 이전에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르침이나 충고 앞에 어떤 태도로 서있는가 하는 것니다. 그들은 자신의 뜻과 마음을 버릴 생각이 없습니다. 그들의 수정안은 자신의 마음을 고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타협일 뿐이죠. 이 모습은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2018.12.05 -
우리의 시간은 보이지 않는 그분의 인도하시는 손길에 달려있습니다
민수기 32:1-15 우리의 시간은 보이지 않는 그분의 인도하시는 손길에 달려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얻은 가수 가운데 ‘이진아’라는 분이 있는데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면서 재즈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하죠. 작곡과 편곡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노래 가운데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이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 눈을 감고서 진심으로 느껴봐 난로처럼 따뜻한 마음 아픈 기억도 좋은 기억도 모두 소중했던 추억들 조용하지만 내 주윌 맴도는 만질 수 없는 공기 보이지 않는 것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떠올려 감사해 너무나도 고마워요 하늘과 바다 구름과 햇빛 하나하나 다른 우리들 만들어주신 보이지 않는 우리를 향한 큰 사랑을 보이지 않는 것 느낄 수 있다는..
2018.12.05 -
각각의 자기 분량대로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사역’입니다.
민수기 31:25-54 각각의 자기 분량대로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사역’입니다.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늘 생활에 바빠서 선교도 못나가고 길거리에서 복음도 전하지 못하는데 어떡해요?” 어쩌면 질문이라기보다 탄식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주로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서 나오는 영적인 탄식이죠. 자신들의 생업으로 인해 주님의 일을 하지 못함에 대한 자책을 듣습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의 양육에 모든 시간을 빼앗기는 어머니들의 같은 탄식은 더욱 크죠. ‘주님의 일’이라는 프레임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식에는 주로 목회자의 일이나 선교사가 되어야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은혜를 받고 그 ‘주님의 일’을 하고자 할 경우, 신학교를 가야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