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말씀(2096)
-
신명기묵상44 - “바보야! 문제는 너의 신앙이야!” 신명기 13:12-18
3살짜리 자녀가 대문을 열고 큰 길가로 나가려고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당연히 못 나가게 막으시겠죠? 그런데 그 아이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왜 아빠 엄마는 나가면서 나는 못 나가?” 물론 3살짜리가 그렇게 말을 하지 못하겠죠. 그런데 그런 말은 사실 아닙니까? 왜 우리는 나가면서, 그리고 대로를 활보하면서 아이들은 못 나가게 할까요? 좀 황당한 질문이죠?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우리는 다 아니까요. 그럼 한 가지 더 생각해보죠. 아이들이 게임을 합니다. 게임을 좋아하죠. 그런데 부모는 아이들이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죠. 그래서 늘 그놈의 게임 때문에 분쟁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아이가 이렇게 말하죠. “왜 엄마 아빠는 게임하면서 나는 안돼?” 왜 어른은 되고 아이들은 안 될까요?..
2019.03.25 -
신명기묵상43- 주님의 말씀을 내 안에 품는 것이 나의 삶을 지키고, 영을 지키는 가장 귀한 방법입니다 신명기 13:1-11
언젠가 설교시간에 한번 소개했던 이야기인데요. 저의 고등학교 친구 가운데 장병주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묵상은 우리 BCJC 가족들만 보는 것이니 이름을 밝혀도 되겠죠? 이 친구는 좀 괴짜입니다. 놀기 좋아하고, 조금은 촐싹거리는 친구죠.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 되면 반 전체를 휘젓고 다니던 친구였습니다. 그러던 친구가 갑자기 고3이 되더니 싹 변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서 공부를 하더니 기어코 한 번도 해보지 못하던 1등 자리를 고3에 이르러서야 차지하더군요.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친구죠. 그렇게 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고 하는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도 그는 괴짜였죠. 철학과에 입학한 이 친구는 대학교 1학년 때 주역을 외워버렸습니다. 주역이라고 하면 중국 주나라 시절의 점성학 책이죠. 그..
2019.03.25 -
신명기묵상42- 아무리 열심을 다해도 올바르지 않으면 그것은 예배가 아닙니다. 신명기 12:20-32
제게 조카뻘 되는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이 친구가 좀 특이했어요. 책을 좋아해서 언제나 책을 끼고 살았죠. 여행을 가도, 가족 모임을 가도, 그 친구는 한편에 앉아 책 삼매경에 빠지기 일쑤였습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시험 기간이 되어도 한결같았다는 데 있습니다. 내일이 당장 시험인데 이 친구는 시험 준비는 안 하고 책만 읽습니다. 그런 친구의 부모님은 애간장이 타올랐죠. 당연히 성적은 좋지 않았죠. 우리는 가시적인 성과를 무척 좋아합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지금 그 효과가 드러나지 않으면 그에 대한 가치에 회의적이죠. 책을 읽은 것도, 공부하는 것도 가시적인 결과가 없으면 가치 없는 것이 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혹은 선..
2019.03.25 -
신명기묵상37 - 진정한 자유는 하나님께 묶일 때 이루어집니다.(신11:10~17)
결혼을 하면 무엇이 좋을까요? 혼자 살면 누구에게도 구속을 받지 않습니다. 혼자는 편합니다. 아무 도움이 없지만 그래도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있죠.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가능하죠. 그러나 결혼을 하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상의해야 하고, 모든 것을 나눠야 합니다. 혼자의 결정은 사라지고, 함께 해야 하죠.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결혼을 할까요? 결혼의 묘미는 속함(belong to)입니다. 누군가에게 속해있다는 것의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결혼의 가장 큰 축복이죠. 많은 이들은 결혼의 묘미를 착각합니다.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처럼 생각하죠. 그러나 결혼은 더 많은 것을 잃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나에게 소속감을 줍니다. 보통 어디에..
2019.03.11 -
신명기묵상33 -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지 마십시오. 신9:18~29
나이가 들수록 기억이 왜곡됩니다. 옛날 일들을 상기할 때 함께 했던 이들과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보게 되죠. 그때, 나의 기억과 다른 이의 기억 가운데 차이를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살아남은 기억들은 대부분 극단적입니다. 좋았던 기억은 모든 것이 좋고, 나빴던, 특별히 상처 받았던 기억들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나쁘죠. 그렇게 극단적인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이 기억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쁘든 좋든, 그 모든 기억은 자신 위주라는 것입니다. 좋았던 기억은 자신이 잘해서 된 것들이고, 나빴던 기억은 자신이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같은 사건이어도 사람마다 기억들이 다 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선언서 낭독 프로젝트를 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각..
2019.03.05 -
신명기묵상27 -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사는 방법은, 그분의 자녀가 되는 것뿐입니다. 신명기7:6~16
어제, 열심보다 원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님의 원리 위에서 열심을 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주님의 원리를 벗어난 열심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가령, 이런 것과 같습니다. 기막힌 솜씨의 기타리스트가 있습니다. 손이 안 보일 만큼 빠르게 돌아가고, 그의 주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현란합니다. 그런데 기타 줄의 음이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떨까요? 열심히 칠수록, 재능이 뛰어날수록 듣기는 더 거북할 것입니다. 오늘도 그 원리는 동일합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은 그들이 많아서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이와 맥을 같이 하는 말씀이 있죠. 요한일서 4장의 말씀입니다. 10 사랑은 이 사실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
201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