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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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서묵상52 - 내 가장 가까운 아들, 딸에게 나의 신앙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하세요.(느헤미야서 10:30)
오늘 본문은 자신의 이름으로 서명을 한 하나님과의 약속이 나옵니다. 그 약속은 마지막 39절까지 이어지는데요. 30-31절의 약속과 나머지 구절의 약속을 굳이 구분한다면, 전자의 약속은 기본적인 정신에 대해서, 그러니까 약속의 철학이 담긴 다짐이고, 32절부터는 실제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지에 관한 규례들이 담겨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30~31절의 약속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아 온 익숙한 규범들이죠. 하나는 이방인과의 혼인 금지이고, 다른 하나는 주일에는 사고파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이 약속은 마치 교회의 어떤 철칙처럼 받아들여져 왔죠. 다른 말로 표현하면,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기’ ‘주일에는 일하지 않기’ 이렇게 말이죠. 그래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규..
2020.07.03 -
느헤미야서묵상51 - 처음에는 우리가 약속을 지키는 것이지만 나중에는 약속이 나를 지켜줄 것입니다.(느헤미야서 9:38~10:29)
“여러분은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십니까?” 느닷없는 질문에 당황하셨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우리는 약속을 하게 될 때가 있죠. 자신과의 약속에서부터 타인과, 또한 공동체와의 약속들을 하죠. 요즘 같은 코로나 19 시대에는 사회와의 약속도 중요합니다. 누구도 강제화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마스크를 쓰거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약속들을 이행하죠. 특별히 이름을 걸고 하는 약속은 무게감이 다른 약속들에 비해 훨씬 큽니다. 오늘 본문은 무수한 이름들이 나오는데요. 다 읽기도 버겁습니다. 굳이 다 읽으시지 않아도 됩니다. 이름을 알아야만 하는 중요한 내용도 아니니까요. 그러나 그 이름들이 왜 성경에 적혔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의미 없이 이름이 이렇게 주룩 적히지는 않았으니까요. 지금 이스..
2020.07.02 -
느헤미야서묵상50 - 감사를 잃으면 내게 주어진 것들은 결코 내 것이 되지 못합니다.(느헤미야서 9:34~37)
그리스도인의 첫 단추는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고, 그분이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맨 먼저 고백하는 것이죠. 그것이 우리 신앙의 출발입니다. 모든 종교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를 잘되게 하는 것?' '나를 평안케 하는 것?' 그 목적은 기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위한 믿음이 아니라면 쓸모없는 것이니까요. 그렇다고 기독교가 일반 종교와 다르지 않은, 인간이 만든 하나의 산물이라고 여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창조주로 여긴다는 점이죠. 나를 지으시고, 나를 만드신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고 여기죠. 그래서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주님이 나의 창조주라는 고백은 그분이 나를..
2020.07.01 -
느헤미야서묵상49 - 우리의 평안은 주님의 말씀이 경고로 들릴 때입니다. (느헤미야서 9:30~33)
1900년대 초, 미국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산업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보험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는 산업재해와 관련된 오랜 보험회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1931년, 산업 재해 예방(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 A Scientific Approach)이라는 책을 하는 출간 했는데요. 그는 과학적 접근이라는 부제를 달아 자신이 경험했던 재해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적어 놓았습니다. 그가 경험했던 산업 재해 현장에서는 한 가지 법칙이 존재했는데요. 그것은, 산업 재해로 인해 1명의 사망자가 나오기까지, 그와 같은 계통의 위험한 재해가 29번 정도 이미 존재했었고, 또 그 29번 이전에는 경미한 사고들이 300번 정도 발생했었다는 통계였어요. 그러..
2020.06.30 -
느헤미야서묵상48 - 저 악순환의 틀에서 나를 찾지 마세요.(느헤미야서 9:26~29)
오늘 본문은 딱 우리의 인생을 그대로 그리고 있는 듯하네요. 잘 나간다 싶으면 쉽게 교만해지고,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에야 무엇이 옳았는지를 깨닫게 되는 어리석은 인생의 결말처럼 말입니다. 이는 비단 이스라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인지도 몰라요. 내가 할 수 있을 때는 주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정작 나의 손을 떠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고서야 그제야 하나님을 찾는 우리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집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라도 잘 나가는 삶이 좋을까?” 아니면, “하나님을 알고 따르는 고난의 삶이 좋을까?” 뭐 말도 안 되는 우문이죠. 그래도 한편 우리 마음 가운데는 그런 마음이 있죠. ‘실력이 좋은 성품 나쁜 사람’과 ‘성품은 좋은데 ..
2020.06.29 -
느헤미야서묵상47 - 주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느헤미야서 9:23~25)
이스라엘의 찬양과 고백은 이집트를 탈출하고 광야를 지나 이제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졌음을 고백하는 것인데요. 창세기 22장의 말씀이죠. 창 22:17 내가 반드시 너에게 큰 복을 주며, 너의 자손이 크게 불어나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게 하겠다. 너의 자손은 원수의 성을 차지할 것이다. 그들의 찬양은 실제 한 현실입니다. 약속이 다 이루어졌고, 또 성취되었기 때문이죠. 지나고 나니 정말 말씀하신 대로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어요. 4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처음 이집트에서부터 출발했던 이들은 거의 다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광야의 험난한 길을 걸어야 했고, 모진 전쟁도 치러야 했습니..
2020.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