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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서묵상일기 173 - 믿음에 중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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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8:16~18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대 아래에다 놓지 않고, 등경 위에다가 올려놓아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보게 한다. 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알려져서 환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조심하여 들어라.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줄로 생각하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12월의 첫 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추위를 녹이며 여러분이 거하는 자리를 따스하게 하는 기적이 풍성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동기부여 작가인 나폴레온 힐이 쓴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라는 책에 보면 이런 예화가 있습니다. 19세기 미국 골드러시 시대에 콜로라도 산에서 금을 찾는 채굴자 다비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금맥을 발견하였죠. 그러자 그는 삼촌과 함께 큰돈을 빌려 그 금광을 샀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채굴 작업에 들어갔죠. 매일 터져 나오는 금맥은 금세라도 그들을 억만장자로 만들 것 같았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금맥은 점점 사그라들었습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던 장비들은 점점 하나둘 가동을 멈추었습니다. 금맥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그들은 좌절하고 말았죠.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낀 다비는 하루라도 빨리 그곳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광산과 장비를 고물상에서 푼돈을 받고 팔았죠. 쓸모없는 광산과 장비를 얻은 고물상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만 더 파보기로 했답니다. 그가 장비로 광산을 판 길이는 딱 1m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어마어마한 금맥이 터져 나왔다고 하죠. 그 금맥은 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금맥으로 그를 억만장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작 1m였어요. 그래서 '딱 세 발자국만 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그만두고 싶을 때 주로 하는 말이죠. 만약 다비라는 청년이 1m 뒤에 금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도 그는 결코 그 광산을 팔지 않았겠죠. 세 발자국만 더 가면 꿈꾸던 것이 있다고 믿었다면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제 우리는 좋은 땅, 좋은 태도는 미래에 대한 믿음과 비전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씀을 나눴죠. 그 좋은 땅, 좋은 태도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고요. 좋은 땅과 좋은 태도는 버티고 견디며 인내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상급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오늘 본문, 등경위에 등불 이야기는 이 씨 뿌리는 자의 비유와 연결되어 오늘 등장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제자들은 큰 위로를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예수 믿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처럼 이 땅에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죠. 말씀대로 살려면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들을 버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자발적인 불편함을 겪어야 했죠. 가령, 정직하게 살려면 지금까지 관습적으로 살던 모습들을 버려야 했습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내다보면 이전보다 가난도 감수해야 했죠. 나만을 위해 살던 삶에서 남을 낫게 여기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손해를 보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러고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죠. 오히려 바보 같다고 합니다. 그렇잖아요? 누군가를 위해 나를 낮추고 섬기면 그것을 이용해 먹으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깔보는 사람도 생기죠. 때론 억울한 일들도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그러면서도 숨어있어야 했죠.

 

그런데 그런 빛의 행동은 반드시 빛을 볼 날이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니 위로가 될 수밖에요.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누가복음서 8:18   "그러므로 너희는 조심하여 들어라.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줄로 생각하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말씀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와 연결된 말씀입니다. 그러니 가진 사람이라는 뜻은 말씀을 간직한 사람을 뜻하죠. 다시 말해 주님을 믿고 인내하며 포기하지 않고 씨 뿌리는 사람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들은 더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반면 길가나 돌짝밭처럼, 가시덤불처럼, 하나님보다, 말씀보다, 믿음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찾아 떠나는 자들, 말씀을 믿고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이들은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라고 말씀하죠. 

 

믿음에 중간은 없습니다. 믿으면 믿는 겁니다. '믿지만 그러나'는 없어요. 이미 우리는 세 가지 땅에서 배우지 않았습니까? 믿으면 끝까지 믿는 겁니다. 포기를 전제로 한 믿음은 이미 믿음이 아니죠. 믿음의 발걸음은 점점 주님께 가까이 가는 은혜의 길을 엽니다. 반면 믿음을 포기하면 그 길은 점점 주님께로부터 멀어지는 거예요. 그 중간지대 어딘가에 우리는 머물러 서 있을 수 없습니다. 마치 한 달란트 가진 것을 땅 속에 묻어 둔 종처럼 말이죠.

 

오늘도 우리는 믿음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주님이 맡겨주신 하루를, 비록 위험과 고난에 노출되어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주님 안에서 반드시 빛의 열매가 있음을 믿고 담대히 감사와 기쁨으로 세상 속에 뛰어들 것인지, 아니면 두려움과 염려로 나가 싸우길 포기하고 회피하며 땅 속 깊은 곳에 꽁꽁 묻어 둘 것인지를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다시 선포합니다. 가진 자는 더 갖게 될 것입니다. 믿음을 동원하는 자는 더욱 굳건한 믿음의 자리에 설 것이고, 은혜를 느끼는 자는 더 큰 은혜를 보게 될 것입니다. 사랑을 나누는 자는 더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고, 축복하고 섬기는 자는 축복이 강물처럼 흐르고 모든 이들의 섬김을 받게 될 거예요. 우리 공동체 가족들 모두는 이 아름다운 진리를 듣는 귀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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