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묵상일기 72 - 주님 앞에서 고집부리지 마세요.

2023. 12. 8. 06:50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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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서 11:16~20   이렇게 여호수아는 이 모든 땅 곧 산간지방과 네겝 지방과 모든 고센 땅과 평지와 아라바와 이스라엘의 산간지방과 평지를 다 점령하였다. 그리고 세일로 올라가서, 할락 산에서부터 헤르몬 산 아래 레바논 계곡에 있는 바알갓까지, 모든 왕을 사로잡아서 쳐 죽였다. 여호수아는 여러 날 동안 이 모든 왕과 싸웠다. 기브온 주민인 히위 사람 말고는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한 성읍 주민이 하나도 없었다. 나머지 성읍은 이스라엘이 싸워서 모두 점령하였다. 여호수아가 이들 원주민을 조금도 불쌍하게 여기지 않고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친 까닭은, 주님께서 그 원주민들이 고집을 부리게 하시고,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망하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을 전멸시킨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추위에 이제 좀 적응하셨지요?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몸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 주시면 좋겠어요. 우리의 신앙은 영성뿐만 아니라 육체를 잘 다스리고 가꾸는 것까지임을 잊지 않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전쟁이 막을 내립니다. 오늘 본문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할락 산에서부터 헤르몬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을 점령했음을 선포하고 있죠. 할락 산은 이스라엘의 남부지역에 위치한 산입니다. 보통 이스라엘 남부 대표지역을 우리는 브엘세바라고 부르죠. 지금은 베르셰바(Be'er Sheva)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체 이스라엘 지도에서 보면 브엘세바는 국토의 3/4 부근쯤이에요. 아래로 영토가 더 많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 영토들이 대부분 산과 광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산간도시들을 제외하고는 큰 도시가 없기 때문에 브엘세바를 이스라엘 남부를 대표하는 도시로 부르는 거죠. 그런데 거기서 약 4~50km 아래 할락 산이 있습니다. 사실 정확히 성경에서 말하는 할락 산이 어디인지는 잘 모릅니다. 성서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현재 하르 헤할라크 산(Har Hehalaq)이 할락 산이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가나안 최남단에서부터 이스라엘 최북단인 헤르몬 산까지 모두 점령했다는 상징적인 뜻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에서 몇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을 발견합니다. 그중 하나가 18절인데요. 이스라엘이 전쟁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음을 기록하고 있죠. 그런데 유독 '여러 날' 그리고 '이 모든 왕'이라는 표현이 눈에 밟혔습니다. 그러니까 오랫동안 전쟁을 했고, 힘겹게 많은 적군들과 싸웠다는것을 한 문장으로 에둘러 표현한 거죠. 이것이 제 눈에 밟혔던 것은 이 문장 하나에서 힘들고 고단한 여정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그 어떤 것이든 힘들고 지루하고 고단하죠. 아무리 쉬운 전쟁도 전쟁은 전쟁입니다. 다 아프고 어렵죠. 그래서 전쟁은 언제나 외로운 싸움이죠.

 

그런데 여기서 성경은 예상 밖의 주제로 전환하죠. 기브온 족속을 제외하고는 이스라엘과 화친을 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죠. 마치 안 싸워도 될 전쟁을 했다는 것처럼, 마치 너희가 화친을 원했다면 이런 어려운 싸움이 필요 없었다는 듯이 매우 무심하면서도 그러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듯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리고 바로 이런 말씀으로 이어지죠.

 

여호수아서 11:20   여호수아가 이들 원주민을 조금도 불쌍하게 여기지 않고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친 까닭은, 주님께서 그 원주민들이 고집을 부리게 하시고,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망하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은 그렇게 지리한 전쟁을 해야만 했던 이유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고집을 부리는 가나안 민족들 때문이라는 거죠. 이것을 그저 역사적이고 민족적인 전쟁의 측면에서 해석하면 할 말이 많습니다만 우리는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로 읽자고요. 그렇다면 다른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괴롭고 힘들고 어려운 이유는 어쩌면 늘 되지도 않는 고집을 꺾지 못해서 일지도 몰라요. 다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아는 것처럼 우기고 싸우고 고집을 피우죠. 우리의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면서, 미래를 알지도 못하면서 이미 판단하고 평가하고 부정적인 결론까지 지어놓고 오늘을 사는 그 고집을 버리지 못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의 인도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은 그분의 섭리와 계획, 그 마음과 손길이죠. 저는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 이상 그분께서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심을 믿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시고 눈동자처럼 지키시는데 내가 어찌 잘 안 될 수 있겠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늘 불안과 걱정에 싸입니다. 조금만 문제가 눈앞에 펼쳐지면 세상 끝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인생을 망친 듯이 슬퍼하죠. 조금만 어려움이 생겨도 있던 믿음 다 팽개치고 한없는 부정의 늪으로 빠져듭니다. 그 호들갑의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그 부정적이고 불평의 고집을 꺾지 못해서 우리는 늘 전쟁을 해야 하죠. 어둠과 싸워야 하고, 죄와 싸워야 합니다. 이게 좋은 게 아니에요. 늘 말씀드리죠?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것은 죄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고요.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경험하기 위해, 그래서 기쁘고 가슴 벅찬 소망의 꿈을 꾸기 위해서라고 말이죠. 우리가 묵상할 것은 죄가 아니라 주님의 나라라고요. 그분의 은혜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내 안에 있는 부정의 고집을 버리세요. 불평의 고집을 꺾으세요. 주님 앞에서 객기 부리지 마세요. 주님 앞에서 고집부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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