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묵상일기 69 - 인생의 전쟁은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2023. 12. 5. 06:50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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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서 11:1~5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의 왕과 악삽의 왕과, 북방 산간지방과 긴네롯 남쪽 아라바와 평지와 서쪽으로 도르의 높은 지역에 사는 왕들과, 동서 쪽의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산간지방의 여부스 사람과 미스바 땅의 헤르몬 산 밑에 사는 히위 사람의 왕들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왕들이 자기들의 군대를 모두 출동시켰는데, 그 군인의 수효가 마치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많고, 말과 병거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이 왕들이 모두 만날 장소를 정하고,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나와서, 메롬 물 가에 함께 진을 쳤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모처럼 좋더라고요. 오랜만에 여기저기를 청소하고 발코니에서 광합성(?)을 했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니 따뜻한 햇살이 더 귀하고 좋더라고요. 어쩌면 우리는 늘 따뜻하게 비추는 햇살을 그리 고마워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뜨거워서 싫어하기도 했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풍성할 때 감사할 줄 알아야 부족한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말이죠. 너무 많아서 헤프고 너무 풍성해서 값싸게 생각하면 반드시 귀할 때가 올지도 몰라요. 그러니 오늘 우리에게 있는 것들을 고마워하고 감사하게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장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남부지역 점령 전쟁들을 다루었습니다. 11장에서는 이제 가나안 북부지역을 향한 전쟁이 시작되죠. 오늘 대표적인 왕으로 하솔의 왕 야빈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하솔은 지금의 텔 하솔(Tel Hazor)로 추정되죠.이곳은 우리가 잘 아는 갈릴리 호수에서 약 25km 정도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현재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하솔은 이미 기원전 18세기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고대 도시로 기록에 있을 정도로 오랜 유적지인데다가 기독교적인 고고학적 가치로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곳입니다. 그러니 이 도시 국가의 위상이 짐작이 가시죠? 가나안에서는 가장 유서 깊고 가장 국가였음을 짐작할 수 있죠. 

 

하솔과 함께 다른 국가들은 대부분 갈릴리 호수 서북쪽에 위치하였는데, 그들은 메롬 물가라는 곳에서 모여 진을 치게 되죠. 사실 메롬 물가라는 곳이 현재 어디인지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학자들의 추측으로는 갈릴리 호수 서북쪽의 현재 메이론이라는 곳이나 혹은 그 및의 제파트라는 곳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죠. 왜냐하면 이스라엘 북부 헐몬산에서 흐르는 물이 이곳을 통과하여 갈릴리로 들어가기 때문이죠. 아무튼 그렇게 가나안 북부지역 정복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전투를 메롬전투라고 부르기도 하죠.

 

그런데 그들이 준비한 것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스라엘을 맞아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아세요? 성경은 그것을 이렇게 기록하죠.

 

여호수아서 11:4   이 왕들이 자기들의 군대를 모두 출동시켰는데, 그 군인의 수효가 마치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많고, 말과 병거도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들이 준비한 것은 숫자와 힘이죠. 그 숫자가 바다의 모래와 같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지금 듣는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우리는 이미 이스라엘의 승리를 알고 있죠. 천혜의 요새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긴 이스라엘입니다. 어떤 수고도 없이 요단강을 건넌 그들입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이런 자랑이 그저 허세로밖에 들리지 않죠. 어쩌면 코웃음을 칠지도 모릅니다. 그 수가 아무리 많은들 이미 승리는 결정 났다는 것을 이스라엘도 알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미 그들은 이기는 습관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습관을 가졌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얼만데 내가 어떻게 습관을 바꿔? 나는 틀렸어..."

"사회 구조적인 모순들을 나 혼자 어떻게 대적합니까? 그냥 포기하고 살아야지..."

"돈에는 장사 없어요. 가진 것이 없는데 어떻게 저렇게 돈 많고 권력 많은 사람을 이깁니까?"

"세상 권세를 어떻게 이겨? 태생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혹시 거대한 권력 앞에서 나도 이러고 있지는 않을까요? 수많은 제물과 돈, 지위와 제도 앞에서 벌써 주눅 들고 있지는 않나요? 습관 앞에서 '어떻게 고쳐?'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믿음 앞에서 '그런다고 될까?' 하지는 않나요? 그렇게 수많은 숫자들과 큰 힘 앞에서 벌써 '나는 베뚜기만도 못하다'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우리나라에 손흥민이라는 축구선수가 있죠? 아마 모르는 분이 하나도 없을 만큼 유명한 분이죠. 저는 그분을 잘 모릅니다.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지 못해요. 그런데 그의 인터뷰 한 마디에 저는 박수를 쳤습니다. 그 인터뷰는 손흥민선수의 팀이 3연패에 빠졌을 때 가진 인터뷰였어요. 팀이 연패에 빠져 어려운 시기에 하필이면 리그 1위의 팀과 맞대결을 하게 되었죠. 그 팀은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팀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은 '운이 좋지 않다', '타이밍이 최악이다'라고 말했죠. 이미 3번을 연속해서 진 상황인데 1위 팀을 만나서 이제 4번을 연속으로 질 것 같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의 반응이 의외였어요. 

 

"누군가는 지금 우리에게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말할지도 몰라요. 이미 우리는 연패 중이고 그때 하필이면 최고의 팀과 경기를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고, 이기기 위해서 경기에 나서니까요. 최고의 팀을 만나 우리가 준비한 우리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개적인 인터뷰이니 좋은 말을 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의 말에서 이기는 습관을 읽었습니다. 진 것에 연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승리를 향해 달리는 그에게는 결코 패배가 그의 발목을 붙잡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기는 습관은 그런거예요. 최선을 다하고 패배가 나를 무너뜨리지 않고 오히려 더 승리를 갈망하게 도전하는 것,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나는 반드시 이길 것임을 믿는 것, 그것이 이기는 습관입니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는 자가 이기는 거죠.   

 

이기는 습관을 가지세요. 늘 내 마음에는 이길 것을 생각하세요. 저 많은 숫자에 주눅 들지 말고, 한 번의 패배에 낙심하지 말고 최후의 승리를 주시는 주님을 따라 나의 걸음은어차피 승리의 길임을 믿고 오늘을 사세요. 인생의 전쟁은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전쟁은 믿음의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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