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서 5:2~5 "그러나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의 여러 족속 가운데서 작은 족속이지만,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다. 그의 기원은 아득한 옛날, 태초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당신의 백성을 원수들에게 그대로 맡겨 두실 것이다. 그 뒤에 그의 동포, 사로잡혀 가 있던 남은 백성이,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그가 주님께서 주신 능력을 가지고, 그의 하나님이신 주님의 이름이 지닌 그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그의 떼를 먹일 것이다. 그러면 그의 위대함이 땅 끝까지 이를 것이므로, 그들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들의 삶 속에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독일의 경제학자인 슈마허는 자신의 책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놀라운 경제 성장과 물질적 풍요가 오히려 삶을 억압하고 더욱 빈곤을 느끼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풍요 속에 빈곤이라고 할까요? 많은 것을 가졌지만 잃은 것도 많은 시대입니다. 좋은 먹거리들이 많고, 누릴 것들이 많아졌지만 정신적인 피폐와 사회적 대립은 더욱 심해지고 있죠. 이를 지적하며 슈마허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말하죠. 그의 주장의 핵심은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성장이나 크기가 아니라 우리를 실질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내면의 확신, 곧 믿음이라고 말하죠. 그 밀알과 같은 작은 씨앗이 우리가 추구하는 풍요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 씨앗을 잃은 풍요는 허상이고 그것을 넘어 나의 목을 조르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죠.
구약의 이야기들이 딱 그 모습입니다. 주어진 자유는 죄의 올무가 되고, 맡겨진 권력은 계급을 나누는 무기가 되죠. 그렇게 더 많고 더 큰 것을 요구하는 마음은 더욱 작아지고 쪼그라들어 나 이외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쪼잔한 인생으로 나아갑니다. 그렇게 죄만 쌓여 가죠.
오늘 본문에서는 그렇게 자신의 부와 권력을 키우려다 죄에 빠진 우리에게 베들레헴을 보여줍니다. 에브라다는 베들레헴의 옛 이름이죠. 베들레헴은 작은 마을입니다. 그곳에서 다윗이 태어났죠. 또한 훗날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하는 구절로 많이 사용되죠. 그분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메시지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 조금은 결이 다른 묵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나에게 있던 작은 믿음은 어디에 갔는가?라는 질문이죠. 우리는 예전보다 좋아졌습니다. 나이도 들고, 가진 것도 많아졌습니다. 바랬던 만큼은 아닐지라도 성장했고 풍요로워졌죠. 그런데 나의 믿음은 어떨까요? 믿음도 자랐을까요? 아니 여전히 우리의 중심은 그 작은 믿음일까요? 성장만 생각하다가 믿음을 놓치지는 않았을까요? 풍요만 꿈꾸다가 내 안에 작은 씨앗 예수를 잊지는 않았을까요? 그래서 풍요 속에 빈곤을 더욱 느끼고, 가지고 누리는 것이 예전보다 많음에도 여전히 감사는 없는 메마른 삶이 지속되는 것은 아닐까요?
예전으로 돌아가 보죠. 아무것도 없고 가난했던 그 시절, 간절함에 목놓아 부르짖으며 주님께 매달렸던 그때, 그 작은 믿음 하나로 버티며 조그마한 것 하나 얻을 때마다 감사했던 그 시절을 기억해 보면 어떨까요? 내가 한 일은 오직 그 믿음 하나 붙들고 그 작은 믿음이 나를 이끄심에 의지했던 것뿐인 그때로 돌아가자고요. 그 중심을 잃으면 아무리 가져도, 아무리 많아도, 아무리 누려도 허전함 뿐임을 기억하고 다시금 내 안에 밀알같이 작은 믿음을 바라보자고요. 그 믿음만이 나에게 평화를 주니까요. 그 믿음만이 나를 역전의 용사로 만드니까요. 그 믿음만이 나를 온전히 풍요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 작은 믿음이 많은 풍요보다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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