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오늘, 디모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에게는 동역자이자 아들과 같은 사람이었어요.
바울의 전도 여행에 늘 함께했고, 바울에 이어 에베소교회를 담당하는 지도자이기도 했습니다.
빌립보서가 쓰일 당시에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수감되어 있을 때인데요.
그때, 디모데가 옥바라지를 했던 것 같습니다.
디모데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라는 뜻입니다.
디모데를 말하자면, 가정교육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요.
그의 모친은 유니게였고, 외할머니는 로이스인데요.
둘 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죠.
딤후 1:5 나는 그대 속에 있는 거짓 없는 믿음을 기억합니다. 그 믿음은 먼저 그대의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깃들여 있었는데, 그것이 그대 속에도 깃들여 있음을 나는 확신합니다.
착한 아들, 올바른 인격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배려, 인내와 기다림의 기초 위에 만들어지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온전한 신앙 또한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보고 들은 것을 익히듯 믿음은 유산으로 물리는 것입니다.
모든 부모가 자녀를 잘 기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 부모들에게 불멸의 명언이 있습니다.
잘 가르치기 위해 자녀들에게 잔소리하지 마시고요.
“너나 잘하세요.”
나의 믿음, 나의 신앙, 나의 말과 행동을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울은 디모데를 소개하면서 디모데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디모데에 대한 깊은 신뢰와 칭찬이 깃든 말이죠.
그러나 저는 이 말이 조금 서글퍼 보입니다.
왜냐하면, 디모데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죠.
누군가가 선택받는 데는 2가지 이유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날 때 선택받죠.
아무도 그를 따라오지 못할 만큼 훌륭할 때 말이죠.
그런데 그 이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것이 서글퍼요.
바로, 그 사람밖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이죠.
아무도 지원을 하지 않을 때, 오직 한 사람밖에 지원자가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그를 선택할 수밖에 없죠.
지금 디모데를 소개하는 모습은 어느 이유에 해당할까요?
제가 서글퍼 보인다고 한 이유는, 바울의 칭찬이 후자에 속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디모데를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동역자이자 일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단지 지금,
바울이 디모데를 칭찬하는 이유, 그 내면에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그 말씀은 디모데를 칭찬한 이후의 말씀입니다.
21 모두 다 자기의 일에만 관심이 있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 일에 관심을 쏟는 이들에게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적어도 자기를 위해 써야 할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자기를 위해 쓸 재물을 희생해야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수님은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하듯, 우리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기지 못한다고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마치 제로게임을 하듯, 예수의 일에 관심을 가지려면 자기의 일에 대한 관심을 내려놓아야 하죠.
유진 피터슨목사가 쓴 성경 번역본, 더 메시지로 오늘 본문을 보면 재미있는 표현이 나옵니다.
아래에 나와 있죠?
디모데를 소개하는 장면인데요.
“Timothy’s the real thing.”
번역하자면, ‘디모데는 진짜다’ 정도 될까요?
더 메시지를 번역해 놓은 것을 보니 더 재미있네요.
“디모데는 진국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일보다 생명이 더 소중하죠?
건강을 해치고, 목숨을 잃을 만큼 일하지 마세요.
예수님도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재물보다 생명이 더 소중하니까요.
왜냐하면 재물보다 생명이 더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명은 누가 만드셨을까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기에 우리는 그리스도인이죠.
우문이지만 다시 묻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나의 생명 중에 무엇이 먼저일까요?
우리가 진짜 되려면,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진짜 아버지가 되려면, 아버지로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죠.
자녀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인지, 자녀에게 시간을 내어 주는 것인지,
진짜 아버지는 다 압니다.
진짜 아버지는 아는 대로 행동하죠.
진짜 그리스도인도 그렇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사람이 진짜고요.
아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진짜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은 리얼 크리스천으로 주어진 시간을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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