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5:10-12 주님이 끝이라고 할 때까지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인내입니다.
야고보서 3장에 보면, ‘선생이 되지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이유로 가르치는 사람이 더 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하시죠.
저는 정확히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말로 인한 것임은 짐작할 수 있죠.
가르치는 것 자체가 말을 동원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우리는 일침을 놓고 싶을 때가 있죠.
무엇인가 잘못한 사람들에게는 한마디 하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서 그게 아니라면서 꼭 지적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보다 못해 차라리 하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하죠.
물론 누군가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그렇게 신앙생활 하려면 차라리 믿지를 마라”
“교회를 그렇게 빠지려면 차라리 나오지를 마라”
물론 신앙생활에 대한 자극을 주려는 의도라는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다른 메시지가 있죠.
사실, 이렇게 자극하는 이유 가운데는 상대방에 대한 경고와 메시지도 있지만, 또한 내 안에 참지 못하는 답답함과 기다리지 못하는 분노가 없지 않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안 보면 속이 시원할 것 같고요.
차라리 정리되면 마음이 편할 것 같은 거죠.
그렇게 빨리 정리하고 싶은데는 자신이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공동체를 이루면서 최소한의 약속들이 존재합니다.
서로 함께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에서는 적어도 그 자리에는 함께해야죠.
만남이 남보다 못하면 어디 그게 사랑을 나눌 관계가 되겠습니까?
가뭄에 콩 나듯 나오면 어디 공동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차라리 남인 것이 낫고, 차라리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공동체라는 곳에서는 그 최소한의 약속을 저버리면 오히려 해를 주는 존재가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그런데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우리의 태도와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보셨다면 어떨까요?
“그렇게 믿으려면 차라리 나를 믿지 마라”
“그렇게 예배하려거든 차라리 예배를 하지 말던가…”
만약 그러셨다면 우리 가운데 주님 앞에 구원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러셨다면 우리 가운데 주님의 용서와 은혜를 받은 사람도 없었을 거예요.
우리의 모습이 늘 약속을 저버리고, 자기 편한 대로, 자기 소견대로 살아가지만 그래도 주님만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고, 또한 십자가에 버려지기까지 그래도 주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신앙생활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주님 오실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아직 안 끝났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먼저 끝내버리려고 하죠.
'끝나야 끝난 것이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주님이 끝을 내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끝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을 우리는 인내라고 부르죠.
인내는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끝이라고 할 때까지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인내입니다.
내가 편하려고 끝을 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상처받지 않으려고 결론을 미리 내서도 안 됩니다.
내가 시원하려고 사람의 관계를 끊는 것도 하지 마세요.
‘끝’은 오직 주님이 맺으십니다.
답답함을 가여움으로 바꾸세요.
갑갑함을 긍휼로 바꾸시고요.
마지막은 주님께 맡기세요.
결론은 내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리시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기다리면 됩니다.
이게 신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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