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4:11-17 여러분의 오늘 하루도 ‘사람이 해야 할 선한 일’이 되시길 빕니다.
야고보서는 수신자가 특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누구에게 보낸 편지인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죠.
야고보서 서두에는 흩어져 있는 지파들에게 문안한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이로 보아 특정한 지역이나 정해진 사람들이 아닌 불특정하지만 광범위한 이들을 위해 쓴 편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이 글이 편지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편지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오히려 잠언서에 가까운 격언집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튼 야고보는 믿음에 행함을 강조한 생각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복음의 메시지가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죠.
심지어 어떤 신학자는 이런 의미에서 야고보서를 '지푸라기 서신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해의 측면에서 보면 야고보서는 기초적인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런 기초적인 말씀을 이미 공유한 사람들을 향한 편지라는 전제를 둔다면 말이죠.
어쩌면 야고보서는 특정하지는 않지만 복음을 받아들인, 그러니까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그가 외치는 말씀은 지금 우리처럼 주님을 알고, 주님을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을 향한 메시지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전제로 야고보서를 읽으면 한 가지 일정한 패턴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당시 야고보가 느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삶에 일정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것은, '말로는 믿는데 행동은 없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영접했는데 생각은 세상적인 가치 그대로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기죠.
오늘 본문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교회에서도 사업 이야기를 주야장천 떠들었던 모양이에요.
그는 주님의 이야기보다, 자신의 은혜 이야기보다,
자신이 하는 사업에 대해 더 자랑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어디든지 뛰어갔던 모양이에요.
그렇다고 주님의 일로 어디든지 뛰어가는 일은 없었던 것이 틀림없어요.
오늘날 우리도 이런 측면들이 있죠.
교회 공동체에는 모이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예수를 나의 구주로 선포한 사람들의 모임이죠.
주님을 나의 삶과 생각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들의 모임이니까요.
그런데 그곳에서 다른 가치를 말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마치 이런 것과 같아요.
주일 아침에 설교자를 위해서 기도하는데요.
설교자를 향해 손을 들고, 주님께 설교자가 주님을 대언할 수 있는 힘을 주도록 중보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설교자를 세워놓고, 다른 기도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자리는 설교자를 향한 기도인데, 기도는 온 성도들을 다 돌고, 지구의 안녕과 평화까지 기도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스갯소리지만 앞에 서 있는 설교자가 좀 뻘쭘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께서도 오늘 본문과 비슷한 이야기를 비유로 하신 적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말씀인데요.
우리는 그 비유를 소위 ‘어리석은 부자’라는 제목으로 읽죠.
먹고 마실 것을 곳간에 쌓아 두고 그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부자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시죠.
“오늘 밤 네 영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면서 창고의 곡식은 100년을 살 줄 알고 있구나!”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자랑하며 사십니까?
혹시 재물이나, 지식, 자신이 가진 삶의 자리들입니까?
여러분이 잘살고 있어서 그러면 영성은 괜찮습니까?
곳간에 재물이 차곡차곡 쌓이니까 예배는 소홀히 해도 되고, 주님이 묶어주신 공동체의 사랑은 버려도 됩니까?
자기만 잘살면 됩니까?
연애하느라, 공부하느라, 자신의 미래를 만드느라 혹시 주님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본문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해야 할 선한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에게 죄가 됩니다.”
사람이 해야 할 선한 일, 그것이 무엇일까요?
주님을 나의 삶의 주인으로, 그분이 나의 가장 중요한 분으로, 그리고 힘들고 어려워도, 그분을 따라 걷는 하루하루의 삶을 사는 것이 선한 일 아닐까요?
여러분의 오늘 하루도 ‘사람이 해야 할 선한 일’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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