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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나에게 믿음이 있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셔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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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20:31-43 나에게 믿음이 있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셔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말처럼 쉽게 사용하고 쉽게 이해되지만,
또한 믿음처럼 그 뜻이 완전히 왜곡되어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영적단어도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우리는 늘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마치 믿음이 영적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물리적 도구처럼 사용되어 왔죠.
물론 믿음이 모든 영적 흐름의 기초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믿음이, '역사하는 힘'은 아닙니다.

우리가 믿어도, 믿지 않아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우리의 긍정이나 부정으로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이 제한 받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이란 단지
하나님은 역사하시고, 하나님이 반드시 이기신다는 것을
믿는 것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마치 믿음을
도깨비 방망이처럼 사용하려 듭니다.
내게 믿음이 있으니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이죠.
내게 믿음이 있으니까 바라는 대로 될 것이라고요.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게 믿음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을 내가 긍정하겠다고 하는 것이지
나에게 믿음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일을 내 뜻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아합을 통해 믿음이 무엇인지를 공부합니다.
하나님은 '악한 왕' 아합에게도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가 믿음이 있어서 은혜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가 믿음이 있어서 하나님이 일하신 것도 아니에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일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전쟁은 한 번에 그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전쟁이 예고되었습니다.
그리고 아합 앞에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승리를 주실 것이라는 예언이 놓였습니다.

보통 우리는 엉겁결에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놀라운 역사하심에 감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엉겁결에 이루어진 일일 경우는 그렇다고 칩시다.
똑같은 일이 두 번이나 벌어지면
그때는 우리의 믿음이 시험을 받습니다.

여러분은 어려운 상황 앞에서 기적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드러났어요.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로 인해 이겨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놀라워하시겠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똑같은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가지실까요?
또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까?
아니면 ‘이번에도 역사하실까?’라는 의심이 생기십니까?
두 번 세 번이라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신다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강해집니까?
아니면 ‘지난번에는 운이 좋았지만 두 번은 아닐거야’라는
걱정이 몰려옵니까?

두 번씩이나 은혜를 경험했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그분을 믿는 믿음이 되어야 하죠.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전쟁에 승리한 아합은,
그것도 두 번씩이나 기적을 경험했던 아합은,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을 믿기보다는
화친의 계약서를 더 믿습니다.

세상 의심 많은 성경 인물이 있다면 모세일 겁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머뭇거리는 모세를 향해
마치 오디션을 보듯 하나님께서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주십니다.
자그마치 10번의 놀라운 일을 모세에게 보여주시죠.
모세가 위대한 사람이 된 것은,
그가 10번의, 아니 그 이상의 기적을 맛본 사람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수많은 기적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나의 생각과 달라도,
혹여 죽음이 눈앞에 놓여도
모세에게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모세의 위대함입니다.

믿음은 신념도 아니고 세뇌는 더욱더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주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믿음에 상황을 바꾸는 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을 바꾸고 미래를 계획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믿음은 그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을 믿기보다
나의 믿음 자체를 믿는 신앙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런 왜곡된 믿음이 깊으면 깊을수록
하나님의 일하심을 인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더욱 관철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보임으로 상황을 바꾸어 보려고
고행도 하고, 금식도 합니다.
내가 보여야할 믿음은 내가 얼마나 강한 믿음인가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하나님 하시는 일을 인정하는가! 입니다.

믿음은 자라나는 것입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지니 이것이 당연함은 너희의 믿음이 더욱 자라고 너희가 다 각기 서로 사랑함이 풍성함이니(살후1:3)"

운동선수가 반복된 훈련을 통해 기술이 자라나듯이,
무용수가 반복된 연습을 통해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있듯이
우리의 믿음도 반복된 상황을 통해 내가 아닌,
나의 능력이 아닌, 나의 꼼수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의해
나의 인생이 펼쳐진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이지요.

오늘도 우리 인생은
나의 믿음이나 행함이 있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내 곁에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승리합니다.
저는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의 생각보다 주님의 생각을 더 믿습니다.
나의 뜻보다 주님의 뜻을 더 믿고요.
그렇게 주님을 닮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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