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자신의 가치를 팔아서 무엇을 사는가?"가 바로 나의 인생이 됩니다

반응형

열왕기상 21:17-29 "자신의 가치를 팔아서 무엇을 사는가?"가 바로 나의 인생이 됩니다.

마태복음25장을 보면 달란트의 비유가 나옵니다.
주인이 타국으로 떠나면서
종에게 맡긴 각각의 달란트를 나중에 와서 결산한다는 내용의,
잘 알려진 본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본문이 참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 이유는 주인이 종에게 준 달란트가
각기 달랐다는 것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다섯 달란트를,
어떤 이는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주시는 것이
불공평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장 적게 받은 종의 결과는
그 불공평해 보이는 불만에 더욱 부채질을 합니다.
"나도 많이 받았다면 많은 결실을 할 수 있었을거야!"라는
비교의식이 어디서부턴가 올라오는 것을 느낍니다.

제 눈에는 늘 주어지는 공평에 대한 시각이 있습니다.
출발점이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탐욕의 출발은 언제나
"나에게 주어진 것으로는 부족해"라는 단서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비교하고, 끊임없이 불평하며 살아갑니다.
제 시각도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어느 날 저는 달란트 비유에서
2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 가지는 돌아온 주인이 종을 칭찬하는 장면에서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든,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이든
공히, "적은 일에 충성하였다"라고 하신 사실을
발견했을 때였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에게,
달란트의 차이는 크고 적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달란트는
각기 그의 분량에 맞는 것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달란트는
'나에게' 가장 적절하고 최고의 것이 됩니다.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는 결코 부족하지 않은 것이죠.
하나님 편에서는 다섯이나 둘이나
매한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적절한,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달란트입니다.

깨달은 다른 한 가지는,
하나님은 적든 크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키워나가는
나의 성실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낳는 엄마들에게 통용되는 명언이 있습니다.
"작게 낳아 크게 키운다."는 말입니다.
아이를 크게 낳는다고 장래에 더 커지는 것도 아니고
작게 낳는다고 미래가 작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키워 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서 키와 지혜가 자라셨습니다.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키워 가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아합은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경고를 받습니다.
"자신을 팔아 악한 일을 하였다.(20절)"
아합은 무능력한 왕이 아니었습니다.
악함을 전파하는 것도 영향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사탄도 영향력 없고
능력 없는 자를 애써 유혹하지는 않습니다.
아합은 영향력도, 주어진 달란트도 분명히 많은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아합의 문제는 자신에게 주어진 영향력,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팔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전파하는데 사용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한 일에 사용하였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신앙의 선배들은 이런 말을 자주 했습니다.
"신앙을 팔아먹는 일은 절대 하지마라"

청년에게는 젊음이 달란트입니다.
몸을 움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젊음을 쓰라고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청년들이 젊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두려움 앞에 몸을 사리고,
어떻게 하면 실패를 덜할까?
어떻게 하면 고생을 덜할까?
어떻게 하면 편히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젊음을 안락에 팔아버리는 삶을 삽니다.

돈은 쓰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돈에 쩔쩔매며 살아갑니다.
내가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돈이 나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우리의 가치를 팔아서 돈과 바꾸고,
명예와 욕심과, 그리고 안락함을 사버리고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잊어버리고
자신을 팔아 개의 먹이가 되게 합니다.
내게 있는 영적 권위를 팔아 사단의 종노릇하고,
내게 주어진 재능들을 팔아 고작
자신의 말초신경을 만족케 하는 데에나 사용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영향력의 사람인데
그 영향력을 팔아 악에게 주고 있습니까?
내 안에 주신 사랑을 팔아서 분노와 미움에 퍼주고,
내 안에 주신 눈물을 팔아서
이기심, 나만 아는 자기중심에 퍼주어 버립니다.
내 안에 주신 헌신을 팔아서 착취와 욕심에 퍼줍니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가치를 팔아
우리는 더 크고 아름다운 나라를 사야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나의 가치를 팔아 소망을 사야합니다.
나의 가치를 욕심이나 분노, 좌절이나 낙심에 팔아먹어서는 안 됩니다.
나의 가치를 세상의 유행과 풍조에 팔아먹어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나의 가치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사용될 가치입니다.
나의 가치는 예수님의 생명과 맞바꾼 가치입니다.
나는 그렇게 하나님께 관심 받는 가치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