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에 임산부 집사님이 계시는데요.
만삭의 몸으로 기도모임을 가다가 넘어졌습니다.
다행히도 태아에는 이상이 없지만
태아를 지키려는 마음에 무릎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집사님과 태아 모두 괜찮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 상황에 대해 집사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넘어져 놀라 한동안 엎드려 있는데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일으켜 세워주시고
물도 떠다 주시더래요.
잠시 후엔 택시 기사분께서 손수
약과 일회용 밴드를 사가지고 오셔서
무릎의 상처를 치료해 주셨다는 겁니다.
자신의 딸도 임산부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시면서...
간혹 사람들은 인정, 배려, 사랑 같은 감정은
연약한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정이 많은 사람,
배려와 사랑이 많은 사람은 약하게 보죠.
그래서 무시를 하거나 함부로 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무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면
120%의 힘을 내야 한답니다.
늘 해왔던대로 100%의 힘만으로는
줄기와 가지에 영양분만을 주는 것이죠.
그러나 꽃이나 열매는
그 이상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끌어올 수 있는 힘에 20%를 더한 노력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죠.
사람들은 자신의 일, 자신의 길만 가면 됩니다.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넘어진 사람을 보았지만 그냥 지나가도 됩니다.
누구도 죄를 묻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의 일에 100%를 하는 것으로는
사랑이나 배려를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좀 더 힘을 들여야 가능한 일이죠.
사랑이 그렇습니다.
사랑은 약한 것이 아닙니다.
더 큰 힘, 더 많은 힘, 더 넓은 힘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죠.
성경에서 '선을 행하라'는 말을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말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선을 향하는 것을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는 말로 해석하기도 하죠.
그러나 악이 판치는 이 세상에서
선을 행한다는 것은 강력한 도전이 있어야 하고
거룩한 분노를 품어야 가능합니다.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려고 애쓴다는 것은
세상의 흐름을 부수고, 싸워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질서한 이 사회에 준엄한 훈계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말로든, 행동으로든, 혹은 인식으로든
우리는 이 땅에서 깨어있는 횃불이여야 합니다.
그리고 약한 자를 위해 손을 내 밀어야 하고,
힘 없는 자를 돕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세상의 처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라"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람인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강한 자에게 강하고,
이 땅에서 약한 자를 위해서는 우는 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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