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되어줌이 능력입니다.

2013. 2. 8. 18:07묵상하는말씀/마태복음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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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6.묵상 (마9:9~13)
친구 되어줌이 능력입니다.



1.
아프리카는 대륙자체가 살아있는 동물원 같습니다.
아프리카에 선교를 다녀온 이의 말에 의하면,
자고 일어나 밖을 나와 보니 마당에 기린이 있더랍니다.
한마디로 동물 천국이죠.
동물들은 제각각 자신의 특성대로 삽니다.
크거나 작거나, 강하거나 혹은 약하거나, 공중에 살거나 바다에 살거나, 혹은 육지에 사는 동물들,
모두다 하나의 질서 가운데 살아갑니다.

2.
그런데 우문 같은 질문 하나 합니다.
그런 아프리카의 동물들 가운데 누가 가장 사나울까요?
우리는 밀림의 왕 사자나, 강한 호랑이, 혹은 표범을 떠올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아프리카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릅니다.
그들이 말하는 아프리카 밀림에서 가장 사나운 동물은 임팔라라는 사슴이랍니다.
늘 맹수들의 먹잇감으로 익숙한 사슴이 사납다는 말은 믿기 힘듭니다.
그러나 이유는 이렇습니다.
임팔라라는 사슴 모두가 사나운 것은 아니랍니다.
사슴은 대부분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종종 그 무리에서 벗어나
외톨이가 되는 임팔라가 있다더군요.
그런데 이 소외된 사슴이 사나워져 아무에게나 가시 돋은 뿔을 들이대고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덩치 크고 힘이 센 코끼리나 사자도 
이 사슴을 피한다는군요.

3.
아이를 키우다보면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밉다밉다하면 더 미운 짓을 하고,
못됐다 못됐다하면 더 못된 짓을 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사람은 악한 취급을 받으면 더 악해지고,
선한 취급을 받으면 선해집니다.
인정받고 살면, 사랑받고 살면 사랑에 걸맞은 행동을 하지만
미움 받고 살면, 버림받고 살면 거친 행동을 합니다.
소외란 생각보다 무서운 병을 일으키는 영적 파괴 바이러스입니다.

4.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배하에 있었습니다.
식민지배하에서 로마의 통치를 돕는 이들이 생겨나야 했고,
그들 가운데 대리 집권자를 제외한 대표적인 부류가 바로 세리였습니다.
세리란 세금을 거두어서 로마에 받치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세리는 매국노에 한 직업이었던 셈입니다.
이 세리도 두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갑바이라 불리는 세리로, 일반 세금을 거두는 자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무역 혹은 길 등 통행관세를 매기는 세리인데, 그들은 모케스라 불렸습니다.
마태는 후자에 속한 사람으로 갑바이보다 훨씬 악랄하다는 평판을 들은 것이죠.

5.
세리는 당시 8가지 사회적인 평판을 듣고 살았습니다.
1)매국노, 2)창녀나 이방인 같은 죄인, 3)천민 같은 상종말아야할 계급, 
4)재판장에서도 증인될 수 없고, 5)남의 죄를 비난할 권리가 없으며, 
6)하나님의 성전에 출입 못하고, 7)불의한 돈이기에 헌금도 낼 수 없으며,
8)문둥병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그 사회에서 살 수 없는 사람인거죠.

6.
사회에서 밀리거나 소외되면 사람의 심성은 완악해집니다.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개인주의, 나만 아는 세상으로 가는 것은 스스로 소외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소외된 사람 하나에게 다가가셨습니다.
누구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 다가가셨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사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 된 우리의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7.
땅이 쓰레기를 품으면 땅도 썩습니다.
죄인의 친구가 되면 그도 죄인 취급을 받습니다.
그러나 땅의 능력은 비록 지금은 썩는 것 같으나 머지않아
그 땅은 쓰레기를 정화시키고 새로운 땅으로 만들어 냅니다.
죄인의 친구가 되어 죄인으로 조롱받고 비난 받으셨던 예수님으로 인해
그 죄인이던 마태는 놀라운 복음의 전도자로 바뀌었습니다.
친구 되어줌이 능력입니다.
인정 하여줌이 능력입니다.
동행 하여줌이 능력입니다.

8.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약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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