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말씀/요한복음묵상(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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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서묵상76 - 나만의 거룩은 없습니다.(요한복음18:28~32)
대제사장의 심문을 받던 예수님은 이제 로마 총독 앞으로 끌려갑니다. 총독 빌라도와의 대면이 이루어지죠. 아무리 자치정부의 형태를 띠었다 할지라도 이스라엘은 엄연히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기에 예수님의 처형을 위해서는 총독의 재가가 필요했을 테지요. 결국 빌라도의 판결로 예수님의 사형은 결정되는데요. 오늘은 그 과정 가운데 유대인 지도자들이 보여준 이중성에 대해 말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예수께서 빌라도 앞에 끌려가신 때는 유월절을 앞둔 시기였습니다. 유월절은 유대인에게 중요한 명절이죠. 마침 오늘이 이스라엘의 유월절 종료일이군요. 유월절은 이스라엘을 이집트 노예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조금 더 엄밀하게 말하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증표를 문설주에 바른 이들에게는 죽음의 권세가 넘어간다는 의미..
2020.04.16 -
요한복음서묵상75 - 오직 믿음 때문입니다.(요한복음18:12~18)
오늘 본문은 장면이 바뀌어 이야기는 대제사장 집 앞에서의 장면이 펼쳐집니다. 예수님은 잡히셔서 대제사장 앞에서 심문을 당하고, 제자 베드로는 그 모습을 먼발치에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죠. 베드로는 역시 수제자였습니다. 스승인 예수께서 사형에 처해질 만큼의 죄목으로 붙잡혀갔다면 제자들도 위험한 상황일 텐데요. 그는 예수님을 끝까지 보려고 소위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베드로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말이죠. 한번 정도라면 실수라고 여겨줄 만 하지만 세 번이면 자신의 의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드로의 예수님 부인 사건은 유명합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다른 복음서와는 조금 다른 서술 형태를 띠죠. 그것은 예수님의 심문 장..
2020.04.15 -
요한복음서묵상74 - 주님과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은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요한복음18:1~11)
요한복음은 공관복음의 기술과 조금 다르게 전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유명한 겟세마네의 기도가 요한복음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17장에 기록된 제자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겟세마네의 기도로 대체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따라서 겟세마네라는 장소도 등장하지 않는데요. 오늘 본문에 보니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서 동산으로 가셨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그곳이 겟세마네 동산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도 공관복음의 기록과 약간의 차이가 있죠? 아무튼 그곳에서 대제사장이 보낸 로마 병사들과 마주합니다. 로마 병사들이 꽤 많이 왔던 것 같아요. 3절에 ‘군대’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는 적게는 100여 명에서 많게는 600명에 이르는 부대 단위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로마 쪽에서는..
2020.04.14 -
요한복음서묵상73 - 서로 사랑함이 답입니다.(요한복음17:20~26)
오늘은 제자들을 위한 기도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본문입니다. 기도의 마지막이다 보니 기도의 핵심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 이유와 또 바람을 말씀하시고 계시죠. 그 핵심 구절은 21절입니다. 21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가 되신 것 같이 우리들도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는 것이죠. 다른 말로 말하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뜻이겠죠? 그 이유도 밝히고 계신데요. 그 사랑 안에서, 그 하나 됨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기 때문이라고요. 요한복음 13장 말씀이 생각나..
2020.04.13 -
요한복음서묵상72 - 거룩하다는 것은 이웃과 더불어 하나가 되고, 한 마음이 되어서 세상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뜻입니다.(요한복음17:11~19)
지금 읽고 있는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한 마지막 기도입니다. 그중에서 11절은 이 기도의 핵심적 내용을 담고 있죠.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이유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예수께서 하나이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하나가 되게 지켜달라는 간구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섬기며, 한마음과 한 뜻을 품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하시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할까요?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과 더불어 한 뜻을 이루며 살아야 하는 이유 말입니다. 그것 또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고 계신대요. 그것이 우리 인간의 존재가치를 지키는 일이고, 주님께서 주신 생명을 온전케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세상과 다른 길을 걷는 그리스도인의 길이기 때문이죠. 믿음이 강하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대..
2020.04.04 -
요한복음서묵상71 - 내 삶은 본래 문제 속에서 빛나고, 어려움 속에서 자랍니다. (요한복음17:6~10)
예수님의 기도가 이어집니다. 역시 예수님 당신이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요. 한마디로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우리들을 위해 일하셨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당신의 사역이었다고 말이죠. 여기에는 겸손도 포함됩니다. 단지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일을 했을 뿐이고, 또한 이 땅의 사람들 또한 그들이 믿었기에 그 사역이 완성되었다는 겸손이지요.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겸손하다는 것을 말하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나를 만드셨고, 그분이 나에게 삶을 주셨기 때문이죠. 우리는 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 스스로 만든 삶은 없습니다. 다만 주어진 삶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것이 나의 사명이죠. 그..
20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