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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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묵상80- 박수도 손바닥이 맞아야 소리가 납니다. 신명기 29:16-29
고사성어 가운데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외로울 고, 손바닥 장, 어려울 난, 울릴 명 그러니까 한 손바닥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죠. 초대교회 교부 성 어거스틴이 했다고 알려진 말 가운데 이런 말도 있습니다. “Without God, we cannot. Without us, God will not” (하나님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하나님 또한 우리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 창조의 목적에는 우리를 동역자로 세우신 뜻이 담겨 있죠.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세우셔서 주님의 뜻과 형상을 갖게 하시고, 우리는 그 뜻을 품고 이 땅을 주님을 대신해 다스리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대사가 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2019.05.10 -
신명기묵상79-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믿음으로 성취됩니다. 신명기 29:1-15
목회를 막 시작했던 시절에 신비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회에 열심이셨던 여자 권사님 한 분이 계셨는데요. 누가 봐도 존경할 만한 인품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에게는 신앙의 아픔이 하나 있었어요. 배우자인 남편이 교회를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교회를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회에 나가는 아내를 핍박하기까지 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높은 학식과 경륜을 가진 분이시지만, 교회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늘 강퍅했던 분이었죠. 그런데 그분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애연가였던 그분에게 폐암 선고가 내려졌던 겁니다. 병원에서도 손을 쓸 수 없게 되자 온 교회가 그분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어요. 문제가 이쯤 되자 강퍅했던 그분도 교회를 나오시더라고요. 매달릴 곳이 주님밖에 없었던 거죠. 새벽마다 주님께 ..
2019.05.10 -
신명기묵상78- 우리에게 진짜 복은 하나님입니다. 신명기 28:58-68
신명기 28장이 오늘 끝납니다. 지루하리만큼 길었던 28장이죠. 무엇보다 저주의 긴 문장들이 더 우리를 지루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무서웠을지도 모르죠. 오늘도 빠짐없이 아픈 이야기 투성입니다. 우리가 잘 되는 것을 기뻐하셨던 하나님이 또한 우리의 멸망을 보고서도 기뻐하실 것이라는 63절의 말씀은 더는 읽고 싶지 않게 만들 만큼 충격적입니다. 이쯤에서 저주처럼 여겨지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왜 우리에게 들려주실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더러 시키는 대로 잘하라고 겁박하기 위해서일까요? 혹은 한눈팔지 말라는 경고일까요? 사실 두려움, 공포, 무서움 등의 감정은 하나님과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씀도 성경에 등장하죠. 그러나 그 두려움은 공포스러움이 아니라 경외함, 그..
2019.05.10 -
신명기묵상77- 영혼을 풍성케 하는 방법, 범사에 감사하십시오. 신명기 28:45-57
오늘 본문에서 눈에 띄는 구절은, 54절, 56절입니다. ‘아무리 온순하고 고귀한 사람이어도, 굶으면 달라진다’고요. 최근, 중학생 의붓딸을 성추행하다 살해까지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침부터 듣기 거북한 사건을 언급해 죄송합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이해 불가한 끔찍한 사건인데요. 더 황당하게 한 것은 그 여중생 엄마의 태도였습니다. 자신의 친딸이 의붓아버지에 의해 살해되는 그 자리에 버젓이 함께 있었다는 것이죠. 정말 이해되지 않는 이 장면에 대해 강력사건 심리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딸에게서 위기감을 느꼈던 것 같다는 의견이었죠. 쉽게 말하면 현 남편이 자신의 딸에게 관심을 보이자 위기감을 느꼈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황당할 수밖에 없는 사건입니다. 부모라고 다 부모..
2019.05.10 -
신명기묵상76 - 나의 영은 축복을 담는 그릇입니다. 신명기 28:25-44
커피 마시던 컵에 물을 담아 마셔본 적 있으세요? 아마 그 밍밍한 맛에 인상을 찌푸릴지도 모릅니다. 커피가 아니라 다른 것이라면 어떨까요? 가령 김치를 담았던 그릇에 물을 담아 마셔본다면요? 흙을 담았던 그릇에 물을 담아 마실 수는 있을까요? 무슨 엉뚱한 소린가 하실 테지만 생각해 보면 맑은 물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이 문제가 될 때가 많아요. 제아무리 맑은 물이 주어져도 이를 담는 그릇이 이미 오염되어 있다면 맑은 물조차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다림교육을 하면서 부모님들께 이런 말씀을 자주 드립니다. 아무리 좋은 학습, 좋은 지식을 쏟아부어도 성품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고요. 성품이 그 지식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고 깨끗한 성품에 담아야 좋은 지식이 되는..
2019.05.10 -
신명기묵상75 - 축복은 저주의 자리에서 빛납니다. 신명기 28:15-24
빛과 어두움은 하나입니다. 두 객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죠. 빛이 있으면 빛인 것이고, 빛이 없으면 어둠인 겁니다. 이는 유일하신 하나님을 설명하는 좋은 예이기도 하죠.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그 자체로 존재하시죠. 빛이신 하나님과 어둠의 권세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어둠의 권세가 왕 노릇 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계시면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거죠. 어제 묵상한 베라카는 ‘복’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요. 그것이 신기하게도 정반대의 개념인 ‘저주’입니다. 그러니까 베라카에는 복과 저주가 동시에 있는 셈이죠. 이미 우리는 신명기를 통해 읽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심산과 에발산으로 나눠 사람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각각 축복과 저주를 말씀하시고 ‘아멘..
2019.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