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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이서묵상일기

요한이서묵상일기 03 - 내 안에 진리가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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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2서 1:3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진리와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있기를 빕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아무래도 명절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죠. 가족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공동체입니다. 그 작은 뿌리에서부터 사랑과 평화가 넘쳐흐르기를 빕니다. 여러분이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은혜와 축복의 은총이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들은 주님의 은혜의 통로이니까요. 여러분의 기쁨은 모두에게 부러움을 사게 될 것이고 사랑의 향기가 되어 모든 이들에게 전해질 거예요.

 

서신에는 특징이 있죠. 보내는 이와 받는 이를 기록하고 안부를 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늘 본문도 이에 걸맞게 서신을 읽는 이들을 축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마치 이번 명절에 가족들에게 우리가 건네야 할 인사말을 미리 알려주시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에게 은혜와 자비, 평화의 인사를 나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인사마저도 단순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어제 하나님의 영적 원리를 하나 배웠죠? 우리가 진리를 만나면 은혜와 사랑이 따라온다는 영적 질서의 원리를 말이죠. 우리가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알고 그 진리를 믿는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의 통로를 열어주시고, 그 은혜는 우리로 하여금 기쁨과 감사로 빛나게 하신다고요. 그 빛은 모든 이들에게 사랑으로 비추는 거죠. 

 

오늘 본문은 그 내용을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 사도 요한은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세 단어를 단편적으로 설명하면, 은혜는 값없이 주시는 호의와 선물입니다. 값없이 주신다는 의미를 저는 우리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상대적인 평가가 아닌 절대적인 평가로 그분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사랑이라고 정의한 적이 있죠. 상대방에 따라 나의 감정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죠. 만약 하나님께서 그러셨다면 우리는 진즉에 내쳐지고 말았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 사랑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변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은혜죠. 자비는 개역성경에서는 긍휼이라고 번역했습니다. 긍휼은 불쌍히 여긴다는 뜻이죠. 불쌍하다는 뜻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도와줘야 하는지 안다는 뜻이죠. 하나님은 우리를 보실 때 당신이 필요하심을 아시는 거죠. 그것이 자비입니다. 그리고 평화라는 단어가 나오죠. 어쩌면 이 단어가 가장 중요한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은혜와 자비가 만드는 결과물이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가득하고 그의 자비가 무궁하면 우리 안에 깃드는 것이 바로 평화이기 때문이죠. 

 

사랑하는 우리 공동체 가족들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자비, 평화가 넘치도록 흐르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은 그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진리와 사랑으로 우리 안에 있다고 덧붙이죠. 여기서 다시금 어제의 영적 원리가 등장합니다. 은혜와 자비와 평화는 주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선물은 진리를 믿는 자에게만 주어집니다. 오해하지는 마세요. 뭔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게 그저 원리입니다. 사람이 만나야 대화가 되듯이, 손을 뻗어야 악수를 할 수 있듯이 우리가 주님의 진리를 만나야 비로소 활성화가 되는 원리입니다. 그래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이 주어지는 것이죠. 이 특권이 바로 이 영적 원리입니다. 그리고 그 원리 안에서 또 다른 단어가 있죠. 바로 사랑이죠. 우리가 진리 안에 있으면 우리 안에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흐릅니다. 그것은 나를 빛나게 하죠. 그 빛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래서 이웃 사랑을 특별히 애쓰지 말라고 말씀드린 거죠. 우리가 진리 안에 거하면 우리 안에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선물로 주어지고, 그 선물은 우리를 사랑으로 빛나게 하는 거예요. 그 사랑의 빛은 이웃들이 부러워하고 존경할만한 사랑으로, 밝게 빛나는 빛에 쬐이듯 물들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 안에 진리가 있으면 됩니다. 내 안에 주님의 말씀이 있으면 되죠. 그것으로 족합니다. 내 안에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끄시는지를 알면, 다시 말해서 나의 가치관이 주님께 맞춰져 있으면 그것으로 나의 인격과 행동과 사람됨이 달라집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이 달라지듯이, 어떤 상상을 하느냐에 따라 그의 미래가 달라지듯이, 어떤 기대와 꿈을 갖느냐에 따라 나의 삶의 방향성이 정해지듯이 우리 안의 진리에 따라, 우리의 믿음에 따라 우리의 결과가 달라져요.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멈추지 않습니다. 어려운 광야와 수많은 전쟁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방향은 하나입니다. 우리의 잘됨과 우리의 성장과 우리의 평안을 바라시죠. 그 진리의 믿음이 우리 안에 돌판처럼 새겨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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