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서 7:14a 주님, 주님의 지팡이로 주님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목자가 되어 주십시오. 이 백성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주님의 소유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다시금 삶의 자리로 나아가는 오늘, 이미 다 가진 사람처럼, 마치 소풍날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들뜬 마음과 꽉찬 기대로 아침을 맞이하는 우리이길 빕니다. 오늘도 좋은 날을 주시고, 우리에게 은혜의 주단을 깔아주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어느덧 미가서의 마지막 부분에 다달았습니다. 미가서의 마지막 외침은 그의 기대와 바람으로 채워져 있죠. 그는 주님 앞에 기도와 간구로 이 메시지를 마무리합니다. 그의 첫 간구는 주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시기를 기도하죠. 이는 우리가 이제 주님을 따르는 양이 되겠다고 선포하는 의미의 말입니다. 이 부분은 마치 시편 100편을 읽는 것 같습니다.
시편 100:3 너희는 주님이 하나님이심을 알아라. 그가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의 것이요, 그의 백성이요, 그가 기르시는 양이다.
이런 표현이 어떨까 싶은데요. 저는 어릴 적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의 보호보다는 누군가를 보호하는 자리에 가고 싶었죠. 때론 우리는 누군가의 밑에 있기보다 스스로 직장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다들 그런 모습을 성공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그런데 아버지가 되고보니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아무에게도 물어볼 사람이 없고, 의지하고 싶어도 의지할 곳이 없더라고요. 높은 자리에 오르면 성공한 줄 알았는데 그만큼 홀로 무거운 짐을 지어야 하고,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만큼 위태롭더라고요.
주님의 그늘이 가장 안전합니다. 줄에 묶인 연이 하늘에서 가장 자유롭듯이 말이죠. 주님의 지팡이가 가장 따뜻합니다. 저처럼 결정장애자에다 온갖 잡다한 생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에게는 그분의 인도하심이 동아줄이기 때문입니다. 홀로보다 가정의 그늘이, 외골수보다 누군가의 간섭이 더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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