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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미가서묵상

미가서묵상일기 31 - 내가 좋으면 타인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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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서 6:8   너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인지를 주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미 말씀하셨다.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좋은 아침입니다. 연일 청명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어제는 특별히 가시거리가 좋아서, 저 먼 산까지 눈에 들어오더군요. 마치 눈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마음까지 시원할 만큼 좋더라고요. 오늘은 아직 어두워서 가늠할 길 없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도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청명할 거예요. 이 아침에 우리는 미소로 얼굴을 씻고 감사로 마음문을 여니까요.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하늘이라고요. 그 외의 것은 단지 날씨일 뿐이라고.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의 계절은 우리를 돕는 것일 뿐이고, 비바람과 폭풍우 또한 그저 피었다 지는 날씨일 뿐입니다. 나의 마음이 하늘이면 날씨는 스쳐 지나가는 구름입니다.

 

어제부터 우리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우리의 모습을 묵상하고 있죠. 진정으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의 태도입니다. 그것은 3가지라고 말씀드렸죠? 저는 그것을 원문에 나와있는 히브리어 단어로 표시했습니다. 미쉬파트, 헤세드, 그리고 할라크죠. 어제 미쉬파트를 묵상했고 오늘은 헤세드입니다.

 

헤세드는 우리가 읽는 새번역에 [인자]라고 번역되어 있죠. 이 단어는 한자어로, 어질 인(仁)과 사랑 자(慈)를 쓴 단어죠. 유대인들이 중요한 절기에 암송하고 부르는 시편 찬양이 있는데 그것을 할렐시편이라고 하죠.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시편 136편인데요. 그 시편에 반복되는 찬양이 이것입니다.

 

시편 136:1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이때 등장하는 인자하심이 바로 헤세드입니다. 그런데 이 [인자]라는 단어의 뜻이 우리에게 딱 감이 오지 않아요. 딱 떨어지는 단어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번역본 마다 해석한 단어들이 각기 다르죠. 인자 이외에 자애, 인애, 사랑 등의 단어들을 씁니다. 기본적으로는 사랑이 맞습니다. 그런데 확정적으로 사랑이라고 정하기가 애매한 이유는 이 헤세드의 독특성 때문이죠. 그것은 계약과 관련된 의미 때문입니다. 조금 쉽게 말하면, 서로 계약된 이들은 서로 간에 잘해 주자는 약속이고, 그 계약은 결코 쉽게 깰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거죠. 그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언약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 헤세드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사이에 정해진 계약일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물인 이웃과 이웃 사이에도 정해진 계약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계명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되는 거죠. 이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이웃을 사랑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이 흐르죠.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어쩌면 헤세드의 핵심일지도 몰라요. 그것은 우리 안에 평안이 있으면 그 평안은 이웃을 이롭게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안에 사랑이 있으면 이웃을 기쁘게 한다는 거예요. 특별히 이웃에게 무엇을 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주님의 마음을 품는 것만으로, 우리 안에 주님을 향한 믿음이 있는 것만으로, 또한 하나님이 하신 일, 그분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하실 일, 나를 이끄실 미래를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웃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부모와 자녀관계에서 극명히 드러나죠.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잘해주려고 합니다. 뭘 많이 해 주려고 하죠. 저는 그런 부모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너나 잘해'

 

자녀가 잘 자라는 것은 부모가 무엇을 많이 해 줘서가 아닙니다. 부모가 평안하고, 부모가 관계가 좋으면 자녀는 잘 자라요. 부모가 안정되고, 더 나아가 늘 웃고, 기분이 좋고, 좋은 분위기와 상태를 유지하면 자녀도 평안해지고 혼자 잘 커요. 그것이 바로 사랑의 능력이에요. 사랑은 스스로 일합니다. 주님을 마음에 품으면 그 주님이 나를 위해 일하시죠. 그것이 우리의 능력입니다. 사람을 끄는 매력, 내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에요. 내가 좋은 마음을 유지하면, 내가 행복하면, 내가 좋으면 내 안의 평화가, 내 안의 사랑이 일합니다. 향기를 풍기죠. 그것이 나의 매력이 되는 거예요. 

 

내가 좋으면 이웃도 좋습니다. 내가 주님과의 관계가 좋으면 저절로 이웃과의 관계도 좋아져요. 그것이 헤세드입니다. 내가 좋은 마음을 품으면 주변이 좋은 일로 변합니다. 내가 평화로우면 주변이 평화로워지죠. 내 영이 자족하고 만족하면 내 주변도 풍요로워집니다. 그것이 이웃사랑이에요. 내가 좋으면 타인도 좋아지는 것, 그것이 헤세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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