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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이사야서묵상

풀은 마르고 꽃은 져도 땅에 뿌리를 둔 생명은 다시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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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0:1-8 풀은 마르고 꽃은 져도 땅에 뿌리를 둔 생명은 다시 핍니다.

오늘부터는 성탄을 위한 말씀묵상을 시작합니다.
이사야서는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요.
1~39장까지는 우리의 죄악과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이야기이고,
40~55장까지는 다가올 미래에 펼쳐질 우리의 구원에 관한 이야기죠.
이 두 부분은 내용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달라서
이사야을 연구하는 이들은 서로가 다른 책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40장부터의 이야기를 '제2의 이사야'라고 하기도 하죠.
성경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연구하는 역사비평학이라는 연구가 있는데요.
역사비평학자들은 심지어 내용전개상 저자도 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40장 이하의 본문은 구원에 관한 내용입니다.
내용의 배경은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는 이스라엘을 그리고 있죠.
아시다시피 이스라엘은 통일왕국시대를 거쳐 남과 북으로 분열됩니다.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의해 소멸되고,
남유다는 바벨론의 포로가 되죠.
다니엘과 에스라, 에스더, 느헤미야 등이 포로기에 활동했던 인물들입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나오는 복역기간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 포로기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사야는 포로생활 가운데 구원하실 미래를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70년의 포로생활을 말씀하시죠.
다니엘은 매일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도합니다.
그 기도는 미래를 바라보며 구원하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였습니다.

기도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나에게 일하실 주님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시간이죠.
다니엘이 매일 똑같은 기도를 했지만 말씀하셨던 시간은 단축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다니엘의 기도가 멈추지 않았던 것은
그의 기도는 오늘 이루어질 주님의 역사를 바라본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의 기도는 미래를 구축하는 기도였습니다.
반드시 이루실 주님, 반드시 일하실 주님을 찬양하고 기다리는 기도였습니다.
그 기도가 다니엘을 버티게 만든 것이죠.

힘든 시간 앞에서 우리는 미래가 깜깜하죠.
언제 끝날런지, 언제 지나갈런지 알 수 없어서 더 힘듭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죠.
공부하느라 힘겨웠던 학창시절이 그랬고,
아이들의 육아가 그랬습니다.
언제 지날까? 언제 클까?를 되뇌이던 시간들은 어느덧 지나가고, 아이들은 보란듯 큽니다.

영원할 것 같은 이집트 노예생활도 끝이 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에서의 시간도 끝이 납니다.
포로로 끌려가 이방의 지배아래 고통받았던 때도 끝이 납니다.
모세를 통해 해방을 주시고,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으로 이끄셨습니다.
심지어 적군인 고레스를 통해서도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원할 것같은 삶의 고난도,
회복될 것같지 않은 육체의 병마도,
자유하지 못할 것같은 영적 나약함도,
그 끝을 위해 주님이 오셨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져도 땅에 뿌리를 둔 생명은 다시 핍니다.
현실은 아직 광야여도 주님을 품은 자는 반드시 가나안을 봅니다.
기대하고 주님이 오실 그 때를 기다리세요.
기대하며 주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세요.
기대하며 주님이 하실 일을 기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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