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1:9-18 주님의 자녀임을 자랑하십시오.
지난 수요일, 2019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발표되었죠.
불수능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만점을 받은 이들이 9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어제 그중 한 명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는데요.
재미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가장 자신을 버티게 해준 한 마디가 있었데요.
그것은 어느 래퍼가 한 말이었답니다.
"우사인볼트가 세계에서 왜 제일 달리기 빠른 사람인 줄 알아요? 끝까지 갔기 때문이예요”
언뜻 이해가 잘 안 가시죠?
저도 한참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말인즉슨, 아무리 재능이 있어서 끝까지 뛰지 않는다면 제일 빠른 선수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인것 같아요.
재능보다 끝까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겠죠.
어제 묵상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지레짐작으로 멈췄던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부딪치고 넘어질 것을 예상해서 먼저 포기한 적은 얼마나 많은지,
힘들고 어렵다고 주님을 원망한 적이 얼마나 많은지,
이는 무조건 열심히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노~~력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라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은 가난한 자와 부자의 대비로 시작합니다.
아마도 야고보가 이 글을 쓸 때, 가난한 자와 부자에 대한 비교가 문제 되었던 모양입니다.
초대교회의 시작은 사회적 주류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소외받고 사회적으로 약자에 속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복음이 퍼지면서 지식인들도, 부자들도 속속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초대교회에는 주인도 종도, 부자도, 가난한 자도, 신분이 높은 자도, 낮은 자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어도 신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종은 여전히 종의 신분이었고, 부자는 여전히 부자였습니다.
겉으로 좋아지는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분 철폐나 빈부의 격차, 사회적 차별들은 여전히 그대로였어요.
혁명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가 사랑의 공동체를 유지한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생활은 비록 비루해도, 사회적인 신분은 낮아 차별을 받아도,
자신이 주님의 자녀, 그분의 부르심을 받은 제자임을 자랑스러워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주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뀌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신을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긴 것이죠.
자신을 존귀하게 여김은 또한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이 어떤 처지에 놓여도 존재는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요.
저는 여러분의 사랑을 많이 받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도 여러분이 주신 사랑은 너무도 크고 놀랍습니다.
여러분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사랑을 받은 만한 사람일까요?
제가 잘해서 받는 당연한 것일까요?
천만에요.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게는 사랑받을만한 인품도, 재능도, 영성도, 하나 없습니다.
인정받을만한 일도, 이룬 성과도 하나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의 근심거리이고, 기도없이는 못사는 연약한 존재죠.
그럼에도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는,
제가 아니라 주님 때문입니다.
주님이 저를 자녀 삼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저를 말씀 전하는 자로 세워주셨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다면 어찌 제가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았다면 어찌 제가 여러분에게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겠습니까?
여러분은 주님의 백성입니다.
그분이 피로 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목숨과 바꾼 존재들입니다.
나의 값은 예수 그리스도의 목숨 값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자녀로 삼아주셨어요.
나의 가문은 하나님의 가문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집에 갈 수 있는 권한도 얻었습니다.
비록 낮은 곳에 거해도 우리는 높은 분의 사람입니다.
비록 없어도 우리는 그분의 소유고요.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주님이 몸소 사신 그분의 자녀에요.
이보다 더 혁명적인 신분상승은 없습니다.
다만 그 가치는 여러분이 자랑할 때 드러납니다.
주님의 자녀임을 자랑하세요.
그분이 나의 아버지이심을 선포하세요.
그리고 내가 그분을 이 시간, 이 자리에서 대리하고 있음을 고백하세요.
그 고백이 여러분의 신분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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