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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마태복음서묵상

짝퉁이 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흔적이 찍힌 예수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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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16.묵상(마11:1~6)
짝퉁이 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흔적이 찍힌 예수브랜드입니다.



1.
어제 친구목사가 미국에서 잠시 귀국했습니다.
오랜만에 온 친구를 위해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오래전부터 모임을 가져오던 친구들이지만 
서로의 사역들이 바빠 만나지 못하다 오랜만에 모였습니다.
한 친구가 말하길 "이젠 외국에서 친구가 와야 보는구나?"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외국에 간 친구들보다 가까이 있는 친구들을 더 잘 만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까이 있는 이들은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생각만 그럴 뿐 결코 자주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그런지 모릅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내 곁에 계시다고,
언제난 교회는 마음만 먹으면 가는 곳이라고...

2.
중국에서 힘들게 교회를 나가는 분들을 목격한 나로써는
교회를 자유롭게 나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의 책에 보면,
만일 자신의 신념이나 양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그것은 그렇지 못한 48명의 사람보다 축복받은 것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세상의 절반은 자신이 생각한대로 움직일 자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3.
몸의 자유가 있어도 그 자유를 누리지 못하면 그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만날 수 있어도 만나지 않으면,
할 수 있어도 하지 않으면,
볼 수 있어도 보지 않으면,
그것은 더 이상 자유가 아닙니다.

4.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얘기로 간만에 유쾌했습니다.
이제 30년지기가 되어가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예전과는 다른 친밀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대화가운데 많은 부분은 영성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목사들이라 어쩔수 없는 모양입니다.
한 친구가 이런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계신데 그 분은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눈물을 흘리신다는 겁니다.
그 눈물 때문에 예배가 길어질 정도로 그분은 그러셨답니다.
저는 그 목사님이 깊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마음으로 유심히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의 이야기는 큰 반전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목사님이 예배만 끝나면 
각종 사람에 대한 비판을 쏟아놓기로 유명하다는 것입니다.
..........

4.
우리교회에 목장가운데 주흔목장이란 이름의 목장이 있습니다.
'주님의 흔적'이라는 말의 준말입니다.
흔적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스티그마]라고 합니다.
바울선생께서 갈라디아서 6:17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
스티그마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Brand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예수 브랜드]라는 말이지요.

5.
몸으로는 예수 브랜드를 붙인 이들이 많습니다.
한국에는 1/4 쯤 됩니다.
그들은 십자가 모양의 브랜드 상표를 붙이고 다닙니다.
그러나 정작 삶의 걸어온 자리에서의 흔적,
생각의 흔적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6.
다림교육을 하면서 한국의 복지정책들을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돕고, 많은 돈들이 필요한 곳에 쓰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 자리에서는 감사가 별로 없습니다.
그것이 그저 받는 사람들의 무심함이나 뻔뻔함 때문인가?
그보다는 복지를 돈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돈의 흔적은 있는데 돈에 실린 가치의 흔적은 없는데 있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준 흔적은 있는데 그 안에 사랑의 흔적은 없습니다.

7.
교인의 흔적은 있지만 제자의 흔적은 없는 오류는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못 본자가 보는 것으로,
못 듣던자가 듣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흔적이 아닙니다.
못 보던 자가 온전한 것을 보고,
못 듣던 자가 온전한 것을 듣고,
말 못하던 자가 온전한 것을 말하는 것이 흔적입니다.
그것은 몸의 흔적이 아니라 영의 흔적이어야 합니다.
10명의 치유함 받은 나병 환자는 다 몸의 흔적을 가졌으나
영의 흔적을 남긴 사람은 예수께 돌아온 한명 뿐입니다.

8.
보아도 주님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멀쩡한 것 같으나 영적으로는 냄새 풀풀나는 나병환자와 같던 제게
예수님은 흔적을 남겨 주셨습니다.
내 영혼에 사라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셔서
시시때때로 기억나게 하시고 보게 하심으로 근근히 제자의 길을 걷습니다.
세상에는 놀라운 일들을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주님의 흔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여러분의 생각에 주님의 흔적이 있으십니까?
여러분의 삶에 주님의 도장이 찍혀 있으십니까?
여러분의 영에 마치 가죽에 쇠 인장을 찍듯 찍힌 [스티그마]가 있습니까?
짝퉁이 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흔적이 찍힌 예수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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