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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마태복음서묵상

나의 눈과 귀와 입이 온전히 열리는 곳이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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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9. 묵상(9:27~31)

나의 눈과 귀와 입이 온전히 열리는 곳이 천국입니다.


 

 

1.

시인 송명희씨의 시 중에

[참소경]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참소경이 누구인가? 세상을 못 보는 사람인가?

아니라 아니라 주님을 못 보는 사람 아닌가?

당신은 당신은 소경이 아닌가?

 

앉은뱅이 누구인가? 이 땅을 못 걷는 사람인가?

아니라 아니라 주님께 못가는 사람 아닌가?

당신은 당신은 앉은뱅이 아닌가?

 

참병신이 누구인가? 세상을 모르는 사람인가?

아니라 아니라 주님을 모르는 사람 아닌가?

당신은 당신은 병신이 아닌가?

 

벙어리가 누구인가? 유창히 말 못하는 사람인가?

아니라 아니라 기도를 못하는 사람 아닌가?

당신은 당신은 벙어리 아닌가?

 

참죄인이 누구인가? 자기 죄 슬퍼하는 사람인가?

아니라 아니라 자기 죄 모르는 사람 아닌가?

당신은 당신은 죄인이 아닌가?

 

2.

독일 히틀러시대를 여는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 가운데

요제프 괴벨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어록 가운데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거짓말은 처음엔 부정되고, 그 다음 의심받지만, 되풀이 하면 결국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

 

그는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여 지속적인 선전을 통해

독일 국민들의 의식을 장악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고통 받은 히틀러시대를 열었습니다.

그 때문에 언론학이 만들어졌을 정도이니

한편으로는 그의 지략이 대단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의 귀와 눈이 통제하고 조종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입니다.

 

3.

수많은 자동차들이 거리를 질주합니다.

이제는 차량의 종류가 하도 많아서 일일이 그 이름을 알기도 힘듭니다.

차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나는 그 차가 다 그 차 같습니다.

오래전 중국에서 돌아와 차를 한 대 얻게 되었습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얻게 된 차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거리를 다니면서 그 전에는 안 보이던 자동차가 보입니다.

그것도 나와 같은 차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번도 느끼지 못했는데 이와 같은 차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사람은 눈이 있다고 다 보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보려고 하는 것만 보입니다.

 

4.

EBS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EBS 로비 커피숍에 스피커를 2대 설치하고 한 쪽에서는 교육정보가

한 쪽에서는 건강정보가 흘러나오게 했답니다.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무의식 가운데 무엇을 들었는지에 대한 실험이었습니다.

8명 중 5명은 건강정보에 대한 기억을 했고,

다른 3명은 교육정보에 대해 들은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8명 중 7명은 자신이 들은 정보를 또렷이 기억하는 반면

다른 정보에 대한 것은 전혀 듣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귀가 있다고 다 듣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관심이 있는 것만 듣습니다.

 

5.

눈은 보는데 의미가 있고, 귀는 듣는데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눈은 지금 보고 있으니 복이 있으며, 너희의 귀는 지금 듣고 있으니 복이 있다."(13:16)

눈으로 보아야 할 것을 보고, 귀로 들어야 할 것들을 듣는 것은 은사중의 은사입니다.

가야할 길을 보고, 들어야 할 메시지를 듣는 것은 값진 복입니다.

그 말은 우리가 눈이 있다고 다 보는 것이 아니며, 귀가 있다고 다 듣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그러고 보니 예수님은 늘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6.

천국이 어떤 상태일까요?

구원은 무엇일까요?

주님이 오시는 그 날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요?

이사야기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때에 눈먼 사람의 눈이 밝아지고, 귀먹은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다.

그 때에 다리를 절던 사람이 사슴처럼 뛰고, 말을 못하던 혀가 노래를 부를 것이다."(35:5~6)

 

7.

내가 눈이 밝아져 올바른 것을 보고, 옳은 길을 가면

그곳에 천국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내가 들어야 할 것을 듣고, 온전히 말하면

그곳에 평화가 깃들을 것입니다.

천국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나의 눈과 귀와 입이 온전히 열리는 곳이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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