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말씀/로마서묵상 (38)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마서묵상18] 다른 데서 긍휼을 찾지 말라. 긍휼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다.(롬7:1~6) 다른 데서 긍휼을 찾지 말라. 긍휼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어느 나라의 왕궁에 고귀한 나무 하나가 있었다. 이 나라의 왕은 이 나무를 너무나도 아꼈기에 그 나무를 상하게 하는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할 것을 이미 법으로 제정해 놓을 정도였다. 그 왕에게는 개구쟁이 왕자가 하나 있었다. 그는 늘 호기심이 많고, 장난끼가 넘쳐서,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개구쟁이 왕자는 늘 그 나무에 올라가보고 싶었으나 허락되지 않는 일이었기에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 어느 날 나라의 잔치가 열려 모든 신하들이 왕궁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 틈을 타 왕자는 꿈에도 그리던 그 나무에 올라갈 마음을 가졌다. 주위를 살피고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왕자는 조심스레 그 나무위로 올라갔다. 능숙한 솜씨로 .. 로마서묵상14] 세상이 바꾸는 것은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롬5:12~21) 세상을 바꾸는 것은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 오래전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서 감동스럽게 들은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다. 매주 설교를 해야하는 목사에게 토요일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날이다. 보통 목요일, 혹은 금요일 쯤 설교의 윤곽이 잡히고 말씀의 포인트를 정확히 인지한 주간이 있는가 하면 토요일 오후가 되어도 도통 줄기가 잡히지 않는 주간이 있다. 이럴 때면 모든 신경이 바싹 서고 극심한 긴장감에 고통받게 된다. 그 목사님도 그런 주간을 맞았다. 책상에 앉아 있지만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제 3살 된 아들은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보채고 어린 아들에게는 차마 화를 낼 수 없었던 아버지는 아들에게 조금만 있다가 놀아주겠노라고 달래고 또 달랬지만 어린 아들은 .. 로마서묵상13] 평화는 하나님의 선물이다.(롬5:1~11) 평화는 하나님의 선물이다.(롬5:1~11)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롬5:1)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해방이후 외부세력의 분할 통치로 촉발된 민족분리의 아픔은 남북간의 전쟁을 치루면서 더욱 고착화 되었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멈춘 3년간의 전쟁 끝에 한국에는 정전협정이라는 종이 조각 하나를 사이로 60년 동안 총구를 맞대고 으르렁거리며 산다. 남북간의 현재 상태는 ‘평화’가 아니라 ‘정전’이다. 여기저기에서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지만 협정서의 글씨 하나를 정전에서 평화로 고친들 한국 땅이 상태는 변하지 않는다. 정전과 평화는 근본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화를 전쟁이 그친 상태로 오.. 로마서묵상12]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나의 생각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 분을 믿는 것이다.”(롬4:18~25)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나의 생각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 분을 믿는 것이다.”(롬4:18~25)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주위에는 늘 사람들이 많았다. 어릴 적, 당시 어린 아이에게 최고의 인사는 “내가 무얼 사줄까? 뭐 먹고 싶어?”라는 질문이었다. 어떤 이는 나를 안고, 혹은 손을 잡고 가게 앞에까지 이끌어 먹을 것을 고르라는 분도 있었다. 그 때 늘 나의 대답은 동일했다. “집사님, 혹은 권사님 마음대로”였다. 이 후 무슨 인디언 이름 같은 별명이 생겼다. [집사님 마음대로 작은 목사]. 이런 성격은 시간이 흐르면서도 변함이 없었다. 좋은 의미로는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하는 이타적인 마음이지만, 그러나 다른 의미로 보면 늘 결정하지 못하고, 늘 남의 눈치를 보는 소심함이었다. 이 때문.. 로마서묵상11] "우리의 믿음은 인정받을 만해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의롭게 여겨주셨기 때문에 가치있는 것이다."(롬4:9~17) "우리의 믿음은 인정받을 만해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의롭게 여겨주셨기 때문에 가치있는 것이다."(롬4:9~17) 갓난아이들은 뭘해도 이쁘다. 울어도 이쁘고, 웃어도 이쁘고, 놀아도 이쁘고 자도 이쁘다. 우리교회에서 섬기시는 두 분 장로님댁에 비슷한 시기 손녀가 생겼는데 이 아이들 때문에 난리다. 환갑을 넘기신 할아버지들이 그 위엄과 체면은 뒤로 하고 손녀 앞에서 재롱을 피우기 일쑤다. 오히려 그 손녀들이 훨씬 더 근엄해 보인다. 한눈에도 장로님들이 사랑에 빠졌음을 느낄 수 있다. 이뻐하시는 모습이 그냥 느껴진다. 하는 행동 하나 하나에 감탄을 금치 못하신다. 그러나 지극히 객관적으로, 그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얼굴이 이쁜 아이들은 결코 아니다. 그들이 하는 행동이 정말 감탄을 자아날만큼 .. 로마서묵상10] "사람에게 가장 가치 있는 행동은 믿음밖에 없다."(롬4:1~8) "사람에게 가장 가치 있는 행동은 믿음밖에 없다."(롬4:1~8) 우리 집 큰 아이가 어릴 적에 화상을 입은 적이 있다. 뜨거운 국물에 의한 화상이었는데 돌이 채 되기 전인 어린아이인데다 화상의 부위가 동맥과 정맥이 흐르는 손목부위여서 얼마나 당황하고 놀랐는지 모른다. 급하게나마 응급조치를 하고 아이를 둘러업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당시 우리가족은 중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중이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까지 나는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아이의 손목에는 열기로 인해 옷이 살에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는 마취나 다른 조치 없이 살에 붙은 옷가지를 당장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아이를 부둥켜안았고 의사는 아이 팔을 잡고 살에서 옷가지들을 천천히 떼어내기 시작했다. 천과 함께 아이의 살점도.. 로마서묵상09] "내가 이 자리에 지금 있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의 대가 때문이다."(롬3:21~31) 내가 이 자리에 지금 있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의 대가 때문이다.(롬3:21~31) 5월이 되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립고, 홀로계신 어머니가 안쓰러운 것은 비단 어버이날이 5월에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 말썽 많고, 탈 많던 어린 시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봐주기 힘들만큼 철없고 어리석었던 시절의 나를 참아주시고, 이해해 주셨던 수많은 분들, 선생님들이 기억나는 것은 비단 스승의 날이 5월에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나는 한번도 제대로 감사와 존경을 표하지 못했던 불효자다. 당신이 자리에 계실 때는 그저 아버지였고, 당신이 하시는 모든 것은 그저 아버지이기에 당연한 것이었을 뿐이었다. 당신이 살아계실 때 그의 나를 위한 희생을 단 한번도 제대로 깊이 생각해 보.. 로마서묵상08] "사람은 다 똑같다."(롬3:9~20) "사람은 다 똑같다."(롬3:9~20)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다. 보통 대학 초기에 하는 군 생활을 나는 대학원을 마치고 갔으니 다른 동기생들 보다 늦어도 한참을 늦었다. 부대 선임들은 나보다 서너 살, 어떤 이는 일곱 살 아래 연배도 있었다. 소위 군 문화의 격조 높은 격언(?)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군대에서는 줄을 잘 서야 한다.” 이 격언을 따르기 위해서는 선임들 가운데 누가 나에게 이득을 줄지, 누가 나에게 편안함을 가져다줄지 잘 살펴야 한다. 물론 나는 필요이상의 이익을 바랬던 것도 아니다. 그저 말이 통하고, 상식이 통하는 선임을 원했을 뿐이다. 짧은 시간동안 줄을 서야(?)하기 때문에 좋은, 혹은 마음을 줄 선임을 찾는 작업의 조건은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학력이.. 이전 1 2 3 4 5 다음